유럽의 안보 위협이 된 노르웨이의 대구 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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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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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가 러시아와 세계 최대 규모의 대구 어장이 있는 바렌츠해의 공동관리 체제를 유지하면서 유럽 내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 선박·기관의 해상 활동이 북극 안보 위협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는 평가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 각국에서 노르웨이와 러시아의 대구 협력이 대륙 안보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경계가 확산되고 있다. 노르웨이는 1975년 수산자원 남획을 막기 위해 러시아와 바렌츠해의 어업자원, 특히 대구를 공동 관리하기로 협정을 맺었다.

노르웨이와 러시아 사이에 놓인 바렌츠해에는 대구 어장이 있다. 대구는 러시아 관할 수역에서 자란 뒤 서쪽으로 이동해 노르웨이 수역에서 산란하기 때문에 공동관리는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된다는 평가다. 노르웨이 수산 판매기구인 노르게스 로피스클라그에 따르면 작년 노르웨이 항구에 들어온 대구 및 기타 수산물은 약 20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러시아도 지난해 바렌츠해에서 약 6억6600만달러 수출 수입을 올렸다.

문제는 다른 유럽 국가들이 이를 ‘안보 위협’ 우려로 본다는 점이다. 러시아가 불법·비보고·비규제 조업에 관여할 뿐 아니라, 핵심 인프라 정탐과 지도 작성, 사보타주(파괴 공작) 활동에도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다. 코스타스 카디스 EU 수산담당 집행위원은 “러시아와 노르웨이의 협정이 축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EU 한 고위 외교관은 “러시아가 이 협정을 유지하려는 이유가 분명하다”며 “가치 있는 어족에 접근하는 동시에 노르웨이 항만 감시를 계속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르웨이 당국은 오히려 협정 유지가 러시아에 대한 통제력을 높인다고 주장한다. 마리안 시베르트센 네스 노르웨이 수산장관은 “러시아 선박이 노르웨이 수역에서 움직이게 두는 것이 그 활동을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FT는 “유럽이 러시아와의 연결을 줄이는 흐름 속에서 바렌츠해 대구 협정은 안보와 식량·경제 이해가 정면으로 맞부딪히는 상징적 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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