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승인

3 weeks ago 3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마지막 관문을 넘었다. 통합이 완료되면 대한항공은 국제선 여객 운송 거리(2019년 기준 1247억㎞) 기준으로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발돋움한다.

유럽집행위원회(EC)는 28일 “대한항공이 기업결합 최종 승인에 필요한 요건을 모두 충족한 만큼 심사를 종결한다”고 발표했다. EC는 지난 2월 대한항공에 합병 승인 조건으로 유럽 4개 중복 노선에 신규 항공사 배정,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 매각 등을 내걸었다. 대한항공은 EC의 요구를 받아들여 유럽 4개 중복 노선은 티웨이항공에 넘겼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은 에어인천에 매각했다.

대한항공은 합병을 위해 한국 일본 베트남 등 14개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받아야 했다. 이번 EC 승인으로 이제 미국(법무부) 하나만 남았다. 미국은 별도 심사 없이 EC의 결정을 따르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사실상 합병이 마무리된 것으로 항공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아시아나항공이 실시할 1조5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지분 63.9%) 자리에 오를 계획이다. 두 항공사는 각자 브랜드로 별도 운영하다가 2년 뒤 대한항공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두 회사가 거느린 저가항공사(LCC)도 비슷한 시점에 합치기로 했다.

‘통합 대한항공’은 항공기 226대(지난해 기준)를 보유한 세계 10위권의 ‘메가캐리어’로 재탄생한다. 2019년 국제선 여객 운송 거리 기준으로 일본항공(JAL)보다 높다.

김재후/신정은 기자 hu@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