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4개국 정상, 우크라 지지 방문…‘12일부터 30일간 휴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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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프·독·폴 정상, 함께 키이우 방문
트럼프와 통화…휴전안 진전 논의

[키이우=AP/뉴시스]

[키이우=AP/뉴시스]
유럽 4개국 정상이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하루 뒤 우크라이나를 지지 방문했다. 정상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30일 휴전’을 12일부터 시작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10일(현지 시간) BBC, AP 등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했다.

4개국 정상들이 함께 우크라이나를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키이우 기차역에 도착한 정상들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키이우 독립광장으로 이동, 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러시아 침공 이후 사망한 우크라이나 군인과 민간인을 기리기 위해 설치된 기념비에서 촛불을 켜 추모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 안보의 더 큰 독립을 위한 역사적 순간”이라며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 그렇다”고 의미 부여했다.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해 30일 휴전안을 논의했다.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와 완전하고 조건 없는 최소 30일간 휴전을 12일부터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성명을 내 “완전하고 조건 없는 30일 휴전을 지지한다”며, 휴전이 깨진다면 강력한 제재를 추가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방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브라질 등 20여 개국 정상들을 모스크바에 초대해 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열병식을 연 지 하루 뒤 성사됐다.

앞서 4개국 정상들은 전날 밤 공동성명을 내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협정 촉구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며, 러시아가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노력을 방해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전면적이고 무조건적인 30일 휴전에 동의하라”고 촉구했다.

러시아는 서방이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을 중단하지 않는 한 휴전안을 고려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며 무시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는 이미 제재에 익숙해졌다”며 “제재로 우릴 위협하려는 시도는 무의미하다”고 경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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