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기술수출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사진)는 최근 인터뷰에서 “약의 타깃 식별 능력을 고도화하려는 빅파마의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니너스는 항암제가 암세포를 공격할 때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대상(타깃)’을 발굴해 데이터로 구축하는 기업이다.
국내 기업 가운데 드물게 ‘싱글셀’과 ‘공간오믹스’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싱글셀과 공간오믹스는 똑같이 약이 타깃을 잘 찾아가도록 돕는 기술이다. 싱글셀은 타깃 근처의 세포 특성을, 공간오믹스는 타깃 근처의 분자를 파악해 도달 능력을 향상한다.
그는 “두 기술을 활용하면 표적항암제가 타깃을 찾아가는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며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시장의 최근 고성장은 이 분야 기술의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했다. ADC 항암제는 암세포를 찾아가 약물을 방출하기 때문에 ‘유도탄 항암제’로 불리다.
싱글셀과 공간오믹스는 올해 초 글로벌 바이오업계의 대규모 거래로도 이목을 끌었다. 미국 카토그래피바이오사이언스와 인두프로테라퓨틱스가 각각 싱글셀, 공간오믹스 기반으로 항암제 표적을 발굴하는 플랫폼 기술을 빅파마에 수출했기 때문이다. 금액은 각각 8억5000만달러(약 1조2500억원), 9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박 대표는 “최근 미국 기업들이 기술수출한 사례보다 더 발전한 항암제 타깃 리스트를 만들었다”면서 “최근 일본 현지 기업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있어 연말쯤에는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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