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활기유 역대 최대 실적 전망
목표주가 최고 20만원까지 상향
내년까지 배당주 매력도 부각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에 에쓰오일(S-Oil) 주가가 최근 일주일 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쓰오일 주가는 최근 한 주간(7월 2~9일) 10만9600원에서 13만3500원으로 21% 넘게 급등했다.
정유 부문의 일시적 충격을 윤활기유 부문이 상쇄하면서 올 하반기로 갈수록 원가 절감과 대규모 투자의 결실이 주주환원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개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증권사들은 에쓰오일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여유 있게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 7일 에스오일의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서며 1조200억원을 기록해 전망치(9000억원)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하나증권은 에쓰오일의 향후 수익성 개선폭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20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 밖에도 한국투자증권(16만원), 삼성증권(15만원), BNK투자증권(16만원) 등 주요 증권사들이 일제히 에스오일 목표가를 끌어올렸다.
10일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증권사들의 에쓰오일 올해 연간 전망치는 매출액 41조7125억원, 영업이익 3조5619억원, 순이익 2조514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411.7%, 순이익이 1320.9% 급증한 수치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에쓰오일 정유 부문과 윤활기유 부문 간의 뚜렷한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정유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1조390억원에서 5992억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유가 하락에 따른 약 4000억원 규모의 재고평가손실, 원가 부담 증가, 최고가격제 온기 적용 등에 따른 기회손실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다만 이러한 실적 둔화는 재고자산 회계 처리 방식에 따른 일시적 착시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타 정유사들이 재고평가에 총평균법을 적용하는 것과 달리 에쓰오일은 선입선출법을 적용하고 있어 유가 하락기인 2분기에 재고평가손실이 실적에 더욱 집중적으로 반영됐다”면서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인해 발생한 기회손실 부분은 4분기에 정부 보상금이 회계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어 연간 전체 수익성에 미치는 타격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윤활기유 부문은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사 이익을 강하게 방어하고 있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란 전쟁 과정에서 그룹3 윤활기유 최상위 업체인 쉘의 카타르 공장이 피해를 입으면서 기유 가격과 스프레드가 역대 최고치로 치솟은 영향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이충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3월 카타르 가스액화설비 파괴로 하루 3만배럴의 그룹3 윤활기유 공급이 중단됐고 울산 지역 윤활기유 수출 가격은 5월에 배럴당 233달러까지 상승했다”며 “공급 부족 지속으로 올해 에쓰오일 윤활기유 부문에선 1조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 하반기부터 핵심 원가 지표인 원유 공식판매가격(OSP)이 하락 추세로 돌아서며 수익성 개선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앞서 사우디 아람코는 지난 6일(현지시간) 8월 인도분 아랍라이트 원유 가격을 전월 대비 배럴당 11달러 낮춰 오만·두바이유 평균보다 1.5달러 낮은 수준으로 책정했다. 이는 2000년 이후 월간 기준 최대 인하폭이다.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재개되며 공급이 늘어난 데다 OPEC+의 증산 기조와 OPEC을 탈퇴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증산 경쟁까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아람코가 에쓰오일 지분 63.4%를 보유한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이번 가격 인하는 곧 에쓰오일의 원가 경쟁력 개선으로 직결된다는 분석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사우디 OSP가 8월부터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3분기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하더라도 이는 시차 효과에 불과하며 OSP 마이너스는 기업 입장에서 구조적인 원가 절감 효과를 의미한다”며 “호실적과 향후 배당 매력이 부각될 수밖에 없어 현재 주가 수준은 확신의 매수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증권은 올해와 내년 에쓰오일 주당배당금을 각각 4200원, 9000원(40% 가정)으로 제시하며 배당수익률이 3.6%, 7.7%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스오일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추진해 온 대규모 석유화학 투자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의 자본적 지출(CAPEX)도 점차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샤힌 프로젝트의 대규모 설비투자가 마무리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이익 급증과 맞물려 배당 매력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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