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 상황 감지 CCTV 나왔다…에스원 'AI 에이전트'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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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급 상황 감지 CCTV 나왔다…에스원 'AI 에이전트' 출시

“창고 뒤에 사람이 쓰러졌습니다. 119에 신고하세요.”

에스원이 인공지능(AI)이 접목된 ‘지능형 CCTV(방범용 카메라)’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단순히 녹화된 영상을 확인하는 것을 넘어 사건·사고 발생 시 AI가 위급 상황을 알려 피해를 최소화하는 ‘생각하는 CCTV’다.

에스원은 지능형 CCTV와 결합된 AI 방범 솔루션 ‘AI에이전트’(사진)를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AI에이전트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사람 대신 상황을 파악하고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지능형 업무자동화 시스템이다.

지능형 CCTV는 마치 사람처럼 보안 관제 업무를 수행한다. 지능형 CCTV는 실시간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폭행, 침입, 화재, 위험물 방치 등 이상 상황을 포착해 사용자에게 즉시 알림을 전송한다.

에스원이 선보인 AI에이전트는 기존 지능형 CCTV에서 한 단계 진화해 위험 상황을 스스로 감지한 뒤 사용자에게 설명하고 대응 방안까지 신속하게 제시한다. 예를 들어 사고 발생 시 △사고 발생 구역 파악 △안내 방송 실시 △119에 긴급 연락 등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화면을 통해 안내해주는 식이다.

사건 발생 후 증거 확보를 위해 활용되는 CCTV 분석 시간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대화형 AI 챗봇을 통해 원하는 조건, 상황 등을 입력하면 그에 맞는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해 제공한다.

에스원 측은 AI에이전트의 상용화가 보안업계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 공공기관에 설치된 CCTV는 약 176만 대로 10년 전보다 120만 대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CCTV를 감시·운영하는 관제 인력은 2011년 9200여 명에서 2024년 4093명으로 감소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사람이 24시간 CCTV 화면을 보는 방식은 부주의 및 집중력 저하로 감시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다”며 “AI에이전트가 기존 관제 방식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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