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소극장]모조인생·이 세상 말고·인터뷰·바라는 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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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첫째 주 볼만한 연극

  • 등록 2024-11-30 오전 8:00:00

    수정 2024-11-30 오전 8:00: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연극 ‘모조인생’ (12월 7~15일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 / 창작집단 푸른수염)

자신의 신체 일부와 분투하는 세 명의 청년이 있다. 골동품 수집광 장한은 통제 불능 두 손과 성, 정체성을 고민하는 쑤꺼는 자신의 유방, 성공한 엘리트였던 샹위는 두근거리는 내면의 심장과 싸우며 살아간다. 현실에서는 스쳐 지나가던 이들이 꿈속에서 만나 모험을 함께 한다. 마침내 수정산에 도착한 이들은 자신들의 분리된 신체를 그곳에서 발견한다. 2023년 중국희곡낭독공연으로 처음 선보인 작품을 정식 공연으로 선보인다. 중국 작가 천쓰안의 희곡을 연출가 안정민이 무대에 올린다. 배우 정고운, 정선경, 오현종, 황혜원, 전찬형, 김지형, 윤희민, 이예진, 박서현 등이 출연한다.

◇연극 ‘이 세상 말고’ (12월 6~15일 나온씨어터)

열여섯 이언과 키코는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이다. 가정과 학교로부터 버려진 두 아이가 만나 비밀기지에서 세상을 향한 복수를 계획한다. 복수의 방법은 직접 만든 폭탄으로 학교를 폭파시키는 것. 이언과 키코의 복수극은 성공할 수 있을까. 2022년 국립극단 ‘한여름밤의 작은극장’을 통해 쇼케이스로 선보인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국립극단 2022~23시즌 단원으로 활동한 배우 김예은이 직접 극작·연출·출연한다. 제59회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김세환이 함께 출연한다.

◇연극 ‘인터뷰’ (12월 4~15일 민송아트홀 1관 / 극공작소 301)

부부는 소설가다. 아내는 예능프로그램 섭외를 받을 정도로 요즘 제일 잘 나간다. 한때 천재의 탄생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베스트셀러까지 출간한 남편은 최근 작업이 잘 풀리지 않는다. 남편은 문학계 표절사태에 대해 비난하며 그 화살을 아내 스승에 돌린다. 아내는 그런 남편이 못내 서운하고 못마땅하다. 어느 날, 부부를 인터뷰하기 위해 기자가 찾아오는데…. 창작자가 지켜야 할 도덕적 책임에 대해 묻는 작품이다. 김하나 극작, 정범철 연출로 배우 김수현, 이도유재, 전은정, 이현지 등이 출연한다.

◇연극 ‘바라는 것과 바라지 않는 것’ (12월 5~15일 씨어터 쿰 / 극적공동체 창작심)

보일러는 멈추고 냉장고는 텅 비어버린 희택의 자취방. 하루 하루 사는 게 쉽지 않은 세 청년이 모여 술을 마신다. 취직도 여의치 않고 서른을 넘은 나이에도 어머니의 참견을 받는 희택, 거저 돌려주는 자기 돈도 못 챙기는 상건, 누명을 쓰고도 말을 못하는 종태. 이들이 바라는 것은 이뤄질까? 젊은 날의 치기와 이상을 뒤로 하고 바라지 않는 것을 묵묵히 해나가야 하는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최지은 극작, 윤상호 연출로 배우 김담희, 서진원, 송예리, 유승일, 이장훈, 서신우, 이규태, 박신운, 곽정환, 이창형, 이의현, 정혜랑, 김정국, 이문현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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