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전망대] 한국은행 새해 첫 금통위, 세 차례 '연속 인하'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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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전망대] 한국은행 새해 첫 금통위, 세 차례 '연속 인하' 가능할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행 3.0%인 기준금리를 인하할지, 동결할지 결정한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 당시 3.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며 통화정책을 긴축에서 완화 기조로 전환했다. 다음달인 11월 금통위가 시장 예상을 깨고 0.25%포인트 추가 인하를 단행하자 통화정책의 무게중심이 ‘금융 안정’에서 ‘경기 대응’으로 기울었다는 관측이 퍼졌다. 현재 시장에선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우세한 가운데 최근 동결 전망이 세를 얻고 있다. 어느 한쪽을 점치기는 아직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금통위 위원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에 한은과 정부가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동결론자’들은 1470원 안팎까지 올라간 원·달러 환율을 고려할 때 외환·금융 시장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이번주 외환시장 흐름이 통화정책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월요전망대] 한국은행 새해 첫 금통위, 세 차례 '연속 인하' 가능할까

지난주 잇따라 나온 미국 고용지표는 한은 통화정책의 활동 반경을 제약하고 있다. 지난 10일 발표된 작년 12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5만6000명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5만5000명)를 크게 웃돌았다. 당초 예상보다 미국 경제가 뜨거운 것을 보여주는 데이터인데, 이로 인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정책 불확실성도 한은의 과감한 통화정책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통계청은 15일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 동향’을 발표한다. 지난해 초 20만∼30만 명을 오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5월 8만 명으로 급감한 후 11월까지 10만 명대에 머물렀다. 내수 바로미터인 건설과 제조업 분야 일자리가 더 악화한 것으로 나올 경우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확장 재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025년 경제전망에서 예상한 전망치(17만 명)를 소폭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7일 새해 첫 경제전망을 공개한다. 최근 국내외 경제 흐름 등을 반영해 작년 4분기 예상한 올해 한국(2.0%)과 미국(2.2%)의 성장률 전망치 등이 수정될 수 있다. 같은 날 기획재정부도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을 통해 한국 경제를 진단한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제2차 가상자산위원회 회의를 열어 가상자산 발행과 유통 등에 관한 규제가 포함된 가상자산 입법 계획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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