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좌절'에 폭발한 중국인들…"이럴 바에 한국 감독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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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06 19:36 수정2025.06.06 19:36

5일(현지시간) 중국 축구대표팀(흰색)과 인도네시아 대표팀(빨간색)이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예선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REUTERS

5일(현지시간) 중국 축구대표팀(흰색)과 인도네시아 대표팀(빨간색)이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예선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REUTERS

24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꿈꾸던 중국이 좌절을 맛보면서 중국 축구 팬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 축구대표팀은 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9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0-1로 졌다.

이날 패배로 중국은 승점 6점(2승7패)에 그치며 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고, 예선 최종전(10차전) 결과와 상관 없이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중국은 월드컵 본선에 지금까지 단 한 차례(2002년 한·일 월드컵)만 진출한 바 있다. 이후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6회 연속 탈락하며 월드컵 무대와는 다시 한 번 인연을 맺지 못하게 됐다.

중국 현지 매체와 팬들은 이번 패배와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에 대해 '예상된 결과'라며 강한 자조와 비판을 쏟아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전 패배로 월드컵 진출이 좌절되자 그라운드 위에서 대성통곡하는 선수들까지 있었다. 그라운드나 벤치에서 허리나 고개를 숙인 채 좌절하는 선수들의 모습도 현지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소후닷컴은 "월드컵 꿈이 깨졌다", "그동안 중국은 10승 3무 1패로 인도네시아에 강했고 마지막으로 패배한 건 1957년이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만큼 경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해당 기사에 팬들은 "이 팀이 월드컵에 진출했더라면 그건 축구라는 스포츠에 대한 모독이었을 것"이라고 자조 섞인 비판을 하면서 "이럴 바에 한국 감독을 데려와라"라고 했다.

한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원정경기에서 이라크를 2-0으로 물리치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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