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규 회장은 1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월드컵 대표팀이 토너먼트를 통과할 때마다 포상금을 추가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64)이 2026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국가대표팀에 사재를 출연해 추가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1일 “대표팀이 북중미월드컵 토너먼트를 통과할 때마다 포상금을 추가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팀이 32강에 진출하면 10억 원, 16강에 오르면 20억 원, 8강에 가면 30억 원을 기부하겠다”며 “선수들이 월드컵을 통해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48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32강부터 토너먼트가 시작된다.
이번 추가 포상금은 KFA 예산과는 별도로 정 회장 개인 기부 형식으로 집행된다.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한 단계씩 올라설 때마다 선수단에 더 큰 동기부여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정 회장은 최근 홍명보 대표팀 감독(57)과 주장 손흥민(34·LAFC) 등 일부 선수들과 영상 통화로 이 같은 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은 이미 역대 최대 규모의 월드컵 포상금 체계를 보장받았다. KFA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북중미월드컵 포상금 기준 선수 1인당 기본 5000만 원을 받는다. 직전 대회인 2022카타르월드컵 기본 수당(2000만 원)의 두 배 이상이다. 여기에 32강 토너먼트 진출 시 1억 원을 시작으로 토너먼트를 한 단계 통과할 때마다 1억 원씩 추가로 받는다. 승리 수당도 조별리그 3000만 원, 32강 5000만 원 등 상위 라운드로 갈수록 액수가 늘어난다.
이번 추가 포상금 지급 결정은 최근 정 회장이 사퇴를 밝힌 이후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그는 지난달 29일 “북중미월드컵 이후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퇴진 의사를 밝혔다. 2013년 제52대 KFA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지난해 2월 제55대 회장 선거를 통해 4연임에 성공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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