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CEO
“케빈 워시, 어려운 시기 연준맡아
주식시장은 고평가된 투기적 상황”
주요국 채권시장 이미 금리 발작
월가에서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전쟁발 인플레이션 확산으로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17일(현지시간) 건들락 CEO는 폭스뉴스에서 “사람들은 올해 두차례 금리 인하를 기대했지만, 인플레이션 흐름이 기대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거의 0.5%포인트 높은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 15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채권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리발작 수준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4.08%를 기록하며 4%대에 올라섰다.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59%로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30년물 미국채 금리는 월가에서 우려하던 마의 5%를 넘어섰다. 지난 2007년 7월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다.
이란전쟁 장기화로 인플레이션 우려는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건들락 CEO는 “더블라인의 모델에 따르면 다음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는 앞자리가 4로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CPI는 3.8%를 기록했다. 2023년 5월 이후 3년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그러면서 제롬 파월 의장의 뒤를 이어 새 연준 의장에 취임할 케빈 워시에 대해선 “어려운 시기에 역할을 맡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꼭두각시’가 될 것이란 우려 속에 취임을 앞둔 워시로선 금리인하는 고사하고 금리인상에 내몰릴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연준 구성상 인플레이션 대응에 힘을 싣는 ‘매파’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까지 금리인상 확률은 50%가 넘을 정도다.
건들락 CEO는 변동성 속에서도 사상 최대치 행진을 이어간 미국 증시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 문제에 대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을 때 증시는 급등한다”고 말했다.
이어 “약 3년 동안 원자재 시장에 대해 매우 낙관적인 입장이었다”며 “채권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예측 시장은 비트코인과 기타 투기 자산에 관심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주식 외에 마땅한 대안을 찾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증시에 대해 그는 “시장이 매우 고평가되어 있고 투기적”이라고 평가하며 “기업 실적이 계속 예상치를 웃돌면서 투기 열풍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건들락 CEO는 미국 증시의 또다른 뇌관인 사모대출 위기에 대해선 “정말 우려한다”며 경고했다. 그는 “사모대출 시장은 항상 새로운 투자자를 필요로 하는 구조”라며 “운용사들의 탐욕 때문으로 그들은 운용 규모를 키우기 위해 더 많은 자산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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