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50억씩 벌다 반년 만에 65억 손실” 코스피 ETF에서 새 길 찾은 황준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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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자기 확신은 투자 실패의 지름길… “50% 손실 한 번보다 5% 손절 14번이 낫다” ‘투자의 중력’을 쓴 황준호 작가. 홍태식 “잃어도 되는 돈이 어디 있나. 주식투자에서는 어떻게 하면 적게 잃을지를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 50% 손실이 날 때까지 버티기보다 5%씩 손절하는 경험을 여러 번 해보는 편이 낫다. 5% 손실을 14번 내면 원금이 반토막 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 된다. 거기에 이르기까지 손절할 때마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돌아볼 기회가 생긴다. 반대로 50% 손실을 견딘 뒤 주가가 회복돼 수익으로 빠져나오는 경험은 오히려 위험하다. 투자금이 더 커졌을 때 같은 방식으로 버틸 수가 없기 때문이다. 투자 규모가 작을 때부터 손절하고 복기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증권사 채권 운용역 출신이자 책 ‘투자의 중력’을 쓴 황준호 작가의 말이다. 황 작가는 2014년 회사를 그만둔 뒤 시드머니 1억 원으로 투자를 시작해 6년 만에 포지션 규모를 200억 원까지 키웠고, 한때 월 50억 원대 수익을 올렸다. 당시만 해도 투자가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2022년 금리인상 국면에서 6개월 만에 65억 원을 잃었다.짧은 시간에 극단적인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경험한 뒤 그의 투자 방식은 완전히 달라졌다. 주식과 채권, 선물·옵션, 원유, 가상자산 등을 거친 그는 지금 개별 종목 대신 코스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다. 65억 원 손실은 그의 투자 판단을 어떻게 바꿨을까.잘 버틴 경험은 독이 된다월 50억 원대 수익을 올릴 당시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구성했나.“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 가운데 1~3개에 집중 투자했다. 수익률보다 수익금의 절대 규모를 키웠다. 돌이켜보면 투자를 잘했다기보다 높은 변동성에 노출됐고 운이 따라준 측면이 크다. 정말 실력이었다면 같은 방식으로 벌어 국내 재벌보다 더 큰 부자가 됐어야 하지 않겠나. 자기 판단이 계속 맞을 수만은 없다는 사실을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만이 시장에 오래 남아 일정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6개월 만에 65억 원까지 손실이 커진 결정적 이유는 뭐였나.“보통은 수익이 두세 배만 나도 팔고 싶어 하지만, 당시 나는 10배가 올라도 팔고 싶지 않았다. 더 벌 수 있다는 확신이 강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벌어놓은 수익금이 투자 체력으로 받쳐주니 시장 방향이 바뀌어도 충분히 견딜 수 있다고 믿었다. 그전까지 여러 차례 위기를 버텨내기도 했다.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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