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값은 여전히 저평가입니다”…‘반도체 달러’에 1200원대 진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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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 외환 “원화값은 여전히 저평가입니다”…‘반도체 달러’에 1200원대 진입하나 위험회피 심리 커졌지만 1320원대달러 매도세 지속에 추가 상승 전망도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달러당 원화값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인공지능(AI) 투자 우려와 국제유가 상승 등 원화 약세를 부추길 만한 대외 여건에도 원화값이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1324.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전일 1324.2원 종가를 기록하며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2년여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오른 뒤 이를 유지한 셈이다. 지난 7월 2일 1555.8원대까지 내려앉았던 것과 비교하면 230원 넘게 올랐다.원화값의 계단식 오름세를 두고 이례적인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였고, AI 투자 우려로 코스피가 5000선까지 급락하는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원화값은 이달 들어서만 약 30원 올라 1320원대 중반에 들어섰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황이 원화 약세 압력을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수출 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달러를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화로 바꾸면서 달러 공급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Claude 시장에서는 달러당 원화값이 1300원선을 넘어 1200원대로 올라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존 시장의 예상과 달리 수출 업체들의 달러 매도 효과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서지왕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마켓 본부장은 “삼성전자 등 수출 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여전히 끊이지 않은 채 쏟아지고 있다”며 “올해 연말 원화값 1300원선이 깨진 뒤 내년 상반기에는 1250원선까지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도 원화의 추가 강세 흐름에 힘을 실었다. 신 총재는 지난 22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원화값이 빠르게 오른 건 비정상적 환율을 되돌리는 정상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또한 국제결제은행(BIS) 실효환율지수를 근거로 “원화가 여전히 예년 평균보다 상당 폭 저평가돼 있다”고도 말했다. 과거 평균이 약 101인 데 비해 8월 말 기준 지수는 89 안팎에 머물렀다는 설명이다.이에 대해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향후 원화값이 펀더멘털에 수렴하며 완만한 상향 안정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지하려는 정책적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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