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금 갚다 허리 휘겠네”…부동산 대출 ‘2682조원’, 절반이 가계대출

2 days ag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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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동산 관련 대출 잔액이 지난해 말 약 2682조원으로 증가했으며, 이 중 가계 대출이 약 48.8%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부동산금융 익스포저가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도 가계 부동산 대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잠재 리스크가 누적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금융 여건 완화로 인해 부동산 부문으로의 금융 쏠림이 우려되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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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은행 ATM 기기에서 고객들이 거래를 하고있다. 2022.3.30 [김호영기자]

서울의 은행 ATM 기기에서 고객들이 거래를 하고있다. 2022.3.30 [김호영기자]

국내 부동산 관련 대출 잔액이 지난해 말 약 2682조원까지 불어났는데, 이 중 절반은 가계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리금 상환 부담에 팍팍한 일상을 사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은행의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금융 익스포저(위험노출액) 중 부동산 관련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2681조6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년 말보다 122조1000억원(4.8%) 증가한 수준이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105.2%다.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국내 부동산 부문 충격이 금융기관과 금융투자자 등 경제주체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손실 규모를 말한다. 부동산 관련 대출(잔액 2681조6000억원)과 부동산 관련 보증(1064조1000억원), 금융시장을 통한 부동산 관련 금융투자상품(375조9000억원)으로 구성된다.

다만 각 부문은 취급·실행과정에서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이들을 단순 합산하면 관련 위험을 과대평가할 수 있다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 부동산 대출 잔액은 1년 사이 3.6% 늘어난 130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관련 대출에서 가계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48.8%에 달한다.

한은 측은 “상업용 부동산 등 비주택 담보대출이 상가 공실률 상승 등 시장 여건 악화로 감소세를 지속했다”면서도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가계 부동산 대출 중 정책금융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0년 말 17.0%에서 작년 말 23.7%까지 상승했다. 일반기업 부동산 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69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주담대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늘면서 1년 전보다 11.3% 증가했다.

부동산·건설업종 기업 대출은 1.8% 늘어난 623조3000억원으로 추산됐다. 2023년 4.4%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축소됐다. 금융기관들의 건설업 위험 관리 강화 영향으로 잔액이 줄어들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 187조3000억원)의 경우 구조조정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8% 감소했다.

한은 측은 “우리나라의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 증가세가 둔화하는 추세지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 부동산 대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일부 부문에서는 잠재 리스크 누적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금융 여건 완화가 부동산 등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하고 자산매입을 위한 대출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부동산 부문으로의 금융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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