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9번으로 빼놓았다” 이강철 KT 감독, 힐리어드 2세 소식 간절히 기다리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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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샘 힐리어드. 사진제공|KT 위즈

KT 샘 힐리어드. 사진제공|KT 위즈

[수원=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오늘(25일)은 감이 조금 다르다고 했대요.”

이강철 KT 위즈 감독(60)은 25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 나설 선발 라인업을 놓고 고민이 깊었다. 특히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32)의 타순을 막바지까지 고민한 끝에 4번 지명타자로 써 넣었다.

이유가 있었다. 힐리어드는 부인이 현재 국내서 출산을 준비하고 있다. KT는 힐리어드가 새 생명과 아내의 몸상태를 최대한 빨리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하려 한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이나 경기와 상관없이 출산 소식이 전해지는대로 힐리어드가 곧장 병원에 갈 수 있도록 했다.

힐리어드가 최대한 빨리 이동할 수 있도록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넣은 이 감독은 “오늘(25일)은 감이 이전과 다르다고 하더라. 경기 도중 병원으로 갈 수 있어 일단 지명타자로 빼놓았다”고 설명했다.

힐리어드가 출산 예정 소식을 전한 것은 꽤 오래 전이다. 이 감독은 “폭염 취소 때부터 얘기를 들었다. 2주째 애기가 안 나오다보니 상황이 참 애매하다. 원래는 (경기 초반이라도 갈 수 있게) 9번으로 빼놓기도 했다. 그런데 경기를 끝까지 소화할 수도 있어 일단 4번으로 넣었다”고 전했다.

외야진에서 힐리어드가 빠지면서 KT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합류한 유준규를 좌익수로 선발 명단에 넣었다. 이 감독은 “김민혁이 손가락 통증으로 수비에 어려움이 있다. 유준규를 좌익수 카드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KT는 25일부터 적용된 확장 엔트리를 활용해 장성우, 김민석, 손민석, 유준규를 등록했다. 기존 1군 엔트리에선 이정훈이 24일 말소됐다.

수원|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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