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결정 직후 뉴욕증시는 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하락했지만 예상보다 선방했다는 평가다. 다음날인 18일 미국 S&P500 선물은 전일 종가에 비해 장중 최대 0.8%, 나스닥 선물은 1.3%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이란의 임시 합의로 유가가 하락하면서 물가 압력이 완화되고,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일본의 닛케이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77% 상승한 71,053.49로 장을 마쳤다. Fed발 금리 인상과 관련한 악재보다 엔화 약세, 인공지능(AI) 반도체주 강세, 중동 리스크 완화 등 효과가 더 크게 작용한 결과라는 평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상승하면서 일본 증시에서도 AI·반도체 관련주가 시장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엔화 약세는 일본 수출기업의 해외 매출 환산 이익을 키울 수 있어 일본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대만 자취안지수도 이날 전날보다 1.28% 오른 4만6465.2에 거래를 마감했다. 역시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세가 시장을 이끌었다. TSMC가 전날 대비 1.05% 오른 2410대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그동안 상승세를 탄 비철금속은 Fed발 충격에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후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CFD 기준) 파운드당 6.38달러로 전거래일보다 1.6%가량 하락했다. 아연은 t당 3576.7달러로 약 0.7% 떨어졌고, 니켈도 t당 1만7921.2달러로 0.9% 조정받았다. 원자재 선물 시장 참여자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베팅하면서 금속 시장에는 수요 둔화 우려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구리와 아연은 경기 민감도가 높은 산업용 금속으로,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면 제조업 활동과 투자 수요 둔화 우려가 가격에 반영된다”며 “미국·이란 전쟁과 관련한 리스크가 영향을 줬던 최근 수개월을 지나 이제는 금리와 수요 전망이 시장 흐름을 다시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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