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청문회서 독립성 강조
연말까지 금리동결 나설 듯
수사탓 표결 일정도 못 잡아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가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꼭두각시가 될 것이냐는 질문에 "절대 아니다"며 "의장으로 인준되면 독립적인 행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시 후보자는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의 인준청문회에서 "대통령들은 금리 인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한 기준금리 인하를 따를 것으로 예상됐던 워시 후보자가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하면서 시장은 즉각 매파적 발언에 반응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올해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68.7%로 상승했다.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후보자가 취임 후 금리를 바로 내리지 않으면 실망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것"이라며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워시 후보자는 "연준의 독립성은 연준에 달려 있다"며 "선출직 공직자들이 금리에 대한 자기 견해를 밝힌다고 해서 통화정책의 독립성이 위협받는다고 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워시 후보자는 취임하면 당장 전쟁발 인플레이션 압박과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이라는 딜레마를 헤쳐가야 하는 입장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덜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는 정책 운영에서 '체제 변화'가 필요하다는 뜻이며 새로운 인플레이션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법무부 수사가 종료되기 전까지 워시 후보자 인준에 반대하겠다고 밝혀온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이 이 같은 입장을 고수하면서 취임 시기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틸리스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도 워시 후보자를 향해 "(법무부의) 조사가 제거돼야 당신의 인준을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언론은 청문회가 종료됐음에도 파월 의장에 대한 법무부 조사가 계속되는 한 워시 후보자의 인준 표결이 사실상 어려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뉴욕 임성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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