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 떠난지 100일…새 CEO가 비중 축소 나선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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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 떠난지 100일…새 CEO가 비중 축소 나선 종목은?

입력 : 2026.04.19 13:21

WSJ, 아벨 CEO 취임후 변화 조명
애플·코카콜라·무디스 핵심 종목 규정
BOA·셰브론 등은 비중 줄이기 나서
실적 부진 자회사 등에 엄격한 잣대
현금 3731억달러 투자 향방 주목

워렛 버핏의 후계자인 그렉 아벨 버크셔 헤서웨이 CEO. 로이터연합뉴스

워렛 버핏의 후계자인 그렉 아벨 버크셔 헤서웨이 CEO. 로이터연합뉴스

세계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으로부터 지난 1월 버크셔 헤서웨이의 지휘봉을 넘겨받은 그렉 아벨 최고경영자(CEO)가 취일 100일을 맞아 회사에 강력한 변화의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벨은 적극적으로 버크셔의 자회사와 주식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보고 있다.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사업체나 투자 종목, 고위 경영진에 대해 버핏과는 달리 단호하고 엄격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벨은 인터뷰에서 “워런, 찰리와 나는 스타일이나 접근 방식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며 “하지만 버크셔가 세워나가는 근본적인 가치는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벨은 지난 2월 발표한 첫 연례 주주서한을 통해 자신의 투자 철학을 명확히 했다. 그는 애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카콜라, 무디스를 ‘핵심(Core)’ 포트폴리오로 규정했다. 반면, 과거 비중이 컸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셰브론은 핵심 자산으로 간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버핏이 영입했던 투자 매니저 토드 콤스가 관리했던 종목들도 이미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들은 아벨이 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해 외부 인사를 추가 영입할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다. 즉, 본인이 주도권을 쥐고 포트폴리오를 관리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그는 취임 후 버크셔의 비제조 부문을 이끌던 자신의 측근들을 요직에 전진 배치했고, 버핏 시절 멈춰있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2024년 이후 처음으로 재개했다. 일본 보험사 지분을 인수하는 등 해외 투자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벨과 버핏의 가장 큰 차이는 퍼포먼스(성과)에 대한 직시 여부다. 버핏은 경영진이 기준에 못 미치더라도 인간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자리를 보전해주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아벨은 사업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면 경질도 불사하는 스타일이다.

로런스 커닝햄 버크셔 전문 작가는 “아벨은 ‘자율 경영과 분권화를 믿지만, 실적이 부진한 자회사가 있다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관심사는 버크셔가 보유한 역대 최대 규모의 현금 실탄(3731억달러)을 그가 어떻게 운용할지다. 오랜 기간 버크셔의 주주로 남아있는 크리스 블룸스트란 셈퍼 아우구스투스 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진정한 시험대는 다음 경기 침체가 올 때”라며 “아벨은 버핏이 말년에 보여준 것보다 훨씬 더 공격적으로 거액의 현금을 시장에 투입할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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