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영상으로 읽는 이슬람 문화”…ACC, ‘자밀 프라이즈’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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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영상으로 읽는 이슬람 문화”…ACC, ‘자밀 프라이즈’ 개최

입력 : 2026.05.28 14:23

영국 V&A·아트 자밀 국제협력 순회전
영상·VR·사운드 등 7팀 작품 선보여
전쟁·생태·기억 담은 이슬람 예술
9년 만에 ACC 재개최…8월 23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국제 순회전 ‘자밀 프라이즈’를 통해 영상·VR·사운드 작품으로 동시대 이슬람 문화와 전쟁·기억·생태 문제를 새롭게 조명한다. 김상욱 ACC 전당장이 전시회를 설명하고 있다. [송민섭 기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국제 순회전 ‘자밀 프라이즈’를 통해 영상·VR·사운드 작품으로 동시대 이슬람 문화와 전쟁·기억·생태 문제를 새롭게 조명한다. 김상욱 ACC 전당장이 전시회를 설명하고 있다. [송민섭 기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동시대 이슬람 문화예술을 조명하는 국제 순회전 ‘자밀 프라이즈: 무빙 이미지(Jameel Prize: Moving Images)’를 선보인다.

ACC는 오는 28일부터 8월 23일까지 문화창조원 복합전시6관에서 영국 빅토리아 앤 앨버트 뮤지엄(V&A), 아랍에미리트 아트 자밀과 공동 기획한 국제협력 전시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자밀 프라이즈’는 이슬람 문화와 역사, 사회·사상에서 영감을 받은 동시대 미술과 디자인을 소개하는 국제 공모전이다. 2009년부터 3년마다 열리고 있으며, 이번 제7회 전시는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쳐 ACC에서 이어진다.

특히 ACC에서 자밀 프라이즈 전시가 열리는 것은 2017년 이후 두 번째다. ACC 측은 이번 전시가 국제 문화예술 교류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300여 점의 출품작 가운데 선정된 7개 팀의 작품이 공개된다. 영상과 설치, 사운드, VR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들이 ‘무빙 이미지’를 주제로 선보인다.

‘무빙 이미지’는 움직이는 영상뿐 아니라 관람객에게 감정적 울림을 주는 서사를 의미한다. 전시는 이슬람 문화유산이 오늘날 어떤 방식으로 재해석되고 있는지, 또 미래 사회에 어떤 질문을 던지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작 Alia Farid  Chibayish  2022  video  courtesy of the artist. [ACC]

전시작 Alia Farid Chibayish 2022 video courtesy of the artist. [ACC]

최종 수상자인 인도 출신 칸다카르 오히다는 가족이 수십 년간 모은 물건들을 기록한 작품 ‘당신의 박물관을 꿈꾸다’를 선보인다. 알리아 파리드는 이라크 남부 습지를 다룬 ‘치바이시’를, 자와 엘 카쉬는 시리아 유적과 자연을 가상공간에 복원한 작품을 전시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전쟁과 이주, 생태, 기억 같은 동시대 문제를 ‘이슬람 문화권 이야기’ 안에서 풀어낸다는 점에서 단순 전통문화 소개를 넘어선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시를 기획한 V&A의 레이첼 데드먼 큐레이터는 “무빙 이미지는 주류 미디어에서 쉽게 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형식”이라며 “역사와 장소를 더 친밀하고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어 이번 전시 주제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상욱 ACC 전당장은 “이슬람 문화권에는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예술과 역사, 삶의 방식이 함께 존재한다”며 “이번 전시가 이슬람 문화예술의 가치를 깊이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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