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골 차 완승했지만 출혈도 있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코앞에 둔 홍명보호에 '부상 경고령'이 떨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5위 한국은 3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브리검영대(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102위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조규성의 멀티골, 황희찬의 페널티킥(PK) 골을 묶어 5-0 완승했다.
홍명보호는 해발 1460m 고지대에서 열린 월드컵 '모의고사'에서 무실점 완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 없었다. 후반 들어 핵심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교체됐기 때문이다.
첫 번째 악재는 수비진에서 발생했다. 스리백 한 축으로 선발 출전한 센터백 조유민이 후반 9분 만에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상대의 돌파를 저지하려 달리던 중 스스로 몸에 이상을 감지하고 멈춰 선 뒤 벤치에 신호를 보냈다. 햄스트링이나 근육 부상이 의심되는 장면이었다. 결국 조유민은 박진섭과 교체됐다.


5분 뒤 공격진에서도 쓰러졌다. 전반 43분 날카로운 돌파로 PK를 유도하며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을 도왔던 배준호가 상대의 거친 플레이의 희생양이 됐다.
후반 14분 상대 수비수 칸이 배준호를 향해 깊은 백태클을 가했고, 쓰러지는 과정에서 배준호의 발목이 상대의 몸에 눌렸다. 배준호는 고통을 호소하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어두운 표정으로 교체됐다.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해발 1570m) 입성을 앞둔 대표팀에게 이번 경기는 단순한 평가전 이상의 의미가 있다. 실전과 유사한 환경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조직력을 다져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월드컵 개막 직전 발생한 배준호와 조유민의 부상 우려는 대표팀 선수 운용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두 선수의 정확한 부상 정도는 정밀 검사를 통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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