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행사·축제 친환경 현수막만 사용
단가 1.5배 비싸지만 2~3년 후면 썩어
파주·무주 등 친환경 현수막 사용 확산
내년부터 울산시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합성섬유 현수막을 퇴출한다.
울산시는 내년 1월부터 시는 물론 시 출자·출연기관에서 제작하는 현수막을 친환경 소재로 전환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기존 현수막을 재활용해도 소각하거나 묻으면 결국 다이옥신 등 유해 물질을 배출해 환경을 오염시키는 만큼 공공 분야에서부터 유해 물질 배출이 없는 친환경 현수막을 전격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현수막 소재는 사탕수수로 만든 PLA 원단이나 생분해되는 폴리에스터 섬유로 제작한다. 친환경 현수막은 일반 현수막(5mX75㎝)보다 제작 단가가 1.5배 정도 비싸지만 땅에 묻으면 2~3년 뒤 자연 분해돼 환경오염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울산시는 연간 친환경 소재 현수막을 1000장 사용되면 500mL 생수병 5000개를 절약할 수 있고, 이는 30년생 소나무 3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환경보호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난달 개최한 울산공업축제 현수막부터 친환경 현수막을 제작해 올해 연말까지 시범 운영할 것”이라며 “공공 부문이 앞장서 친환경 현수막 제작부터 재활용까지 친환경 순환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가 2022년부터 탄소중립을 위해 전국 지자체에 친환경 현수막 사용을 권장하면서 경기도 파주시, 부산 북구와 금정구, 전북 무주군과 군산시 등이 친환경 현수막 사용 조례를 제정하는 등 친환경 현수막 사용이 확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