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조작” 주장에 100명 참관단 꾸려 공개 추첨

2 hours ago 3

추첨 볼 검수-추첨기 테스트 등 공개
사격 스타 김예지, 추첨 버튼 눌러

14일 오전 서울시내 한 복권판매점에서 방문객들이 복권을 구매하고 있다. 2024.07.14. 뉴시스

14일 오전 서울시내 한 복권판매점에서 방문객들이 복권을 구매하고 있다. 2024.07.14. 뉴시스
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이 최근 잇따라 제기된 ‘로또 당첨 조작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100명 규모의 일반인 참관단을 꾸려 대규모 공개 추첨을 진행했다.

24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추첨 생방송 ‘2024 로터리 데이’에는 평소 참관 인원 20명보다 5배가 많은 100명의 참관인이 함께했다. 이들은 지난 반년 동안 로또·연금복권 방청 경험이 없는 19세 이상 일반인으로 추첨을 통해 선정됐다.

동행복권은 이날 추첨에 앞서 로또 추첨의 핵심 장비인 추첨기와 보관소도 공개했다. 프랑스 ‘아카니스 테크놀로지스’사 제품인 추첨기는 평소 스튜디오 내의 별도 공간에서 24시간 감시된다. 자물쇠와 카드키로 이중 잠금장치가 마련된 추첨기 보관소는 사전에 등록된 소수의 복권 관계자와 방송 제작진이 함께 인증해야만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매주 이뤄지는 추첨 볼 검수와 추첨기 테스트 작업도 이날 참관인들에게 공개됐다. 추첨 볼은 총 5개 세트로 구성되는데 경찰관 입회하에 봉인을 해제하고 둘레, 무게 검사까지 통과해야 추첨에 쓰일 수 있다. 추첨에 사용되는 볼 세트 1개와 예비 볼 세트 2개는 참관인이 무작위로 선정한다. 동행복권 관계자는 “100% 무작위 추첨을 하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에 조작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추첨 버튼을 누르는 ‘황금손’으로는 올해 파리 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김예지 선수가 등장했다. 이번 제1147회 로또에서는 총 8명의 당첨자가 나왔다. 이들은 1인당 33억2342만 원씩의 당첨금을 받게 된다. 홍덕기 동행복권 대표는 “앞으로도 복권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는 자리를 계속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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