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갑 2주 만에 초접전…여권 단일화는 사실상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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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갑 2주 만에 초접전…여권 단일화는 사실상 파행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2주 만에 초접전 구도로 돌아섰다.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의 후보 단일화가 역선택 방지 조항 논란으로 파행 위기에 놓였다. 김상욱 민주당 후보는 “지금 형태의 단일화보다는 무산이 덜 위험하다”며 기존 여론조사 방식으로는 단일화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27일 KBS울산과 울산매일신문이 시그널앤펄스에 의뢰해 발표한 2차 여론조사에서 울산 남구갑 보궐선거 후보 적합도는 김태규 국민의힘 후보 39.9%, 전태진 민주당 후보 38.0%로 집계됐다. 두 후보 격차는 1.9%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지난 6일 발표된 1차 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46.7%, 전 후보가 31.0%로 15.7%포인트 차였지만, 2주 사이 전 후보는 7.0%포인트 올랐고 김 후보는 6.8%포인트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가 26일 울산시 남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진보당과의 단일화 여론조사를 새롭게 실시할 것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가 26일 울산시 남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진보당과의 단일화 여론조사를 새롭게 실시할 것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여권 단일화 갈등이 커지고 있다. 김상욱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와 김종훈 진보당 후보는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고 지난 23~24일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조사 도중 김상욱 후보 측이 “특정 세력의 개입 정황이 의심된다”며 중단을 선언했다.

김 후보 측은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장치가 없었다는 점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27~28일 역선택 방지 장치를 넣은 여론조사를 다시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진보당은 기존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단일화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울산은 국민의힘 조직력이 막강한 곳”이라며 “역선택 방지 장치 없이 단일화 여론조사를 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들어와 본선에서 싸우기 쉬운 후보를 고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원하는 후보가 민주·진보 단일 후보로 뽑히면 본선은 파멸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여론조사 문항을 사전에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제 불찰”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기존 조사를 공개하자는 진보당 측 주장에는 “오염된 여론조사를 공개하면 혼란만 커진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27일과 28일 안심번호가 있으니 역선택 방지 장치를 걸고 새로 여론조사를 하자고 제안하고 있다”고 했다.

단일화 무산 가능성도 내비쳤다. 김 후보는 “단일화가 무산되더라도 지금 형태의 단일화보다는 덜 위험하다”며 “지금 형태의 단일화는 말 그대로 국민의힘이 원하는 후보를 민주·진보 단일화 후보로 세우는 결과가 되는데, 이는 선거 필패가 돼버린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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