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며 종전 방안을 논의했고, 이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접촉할 예정이라 하니 만 3년째에 접어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해결 실마리가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는 단순한 전쟁 종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전 세계 경제 구조의 재편과 지정학적 균형을 뒤바꿀 중대한 사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방대한 희토류 자원은 이번 종전 논의의 경제적 배경을 이해하는 핵심이다.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희토류 매장량은 무려 1경75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향후 미국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희토류는 전 세계 첨단 기술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자원이다. 그러나 현재 희토류 생산은 중국에 70% 이상 의존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은 이러한 의존도를 줄이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왔다.
우크라이나 재건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희토류 공급망 안정화다.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생산이 본격화하면 미국 기업들은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가 가능해진다. 이는 생산 비용 절감과 공급망 불확실성 해소로 이어져 첨단 기술 산업의 성장에 이바지할 것이다. 특히 테슬라, 애플 등 전기차와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우크라이나의 자원 덕분에 원재료 수급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미국 기업의 해외 시장 확대다. 우크라이나 재건에는 막대한 규모의 인프라 프로젝트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도로, 철도, 통신망 등 전쟁으로 파괴된 시설들을 복구하는 데는 미국의 건설·기술 기업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미국 기업에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세 번째는 지정학적 경쟁에서의 우위 확보다. 우크라이나 종전과 재건을 주도하게 되면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에 맞서 지정학적 우위를 강화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과 재건은 미국 경제와 지정학적 리더십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는 첨단 기술 산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인프라 재건 프로젝트는 글로벌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김준호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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