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웅’ 새벽 말벌 굉음소리 들리더니”…풍력발전기 갑자기 전도,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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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군의 풍력발전소 타워 1기가 21일 오후 전도되어 주민들이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사고 발생 후 주민들은 불안감을 토로하며, 몇일 전부터 느껴진 소음과 관련해 시공 문제에 대한 의구심을 표명했다.

현재 화순군은 사고 현장에 대한 안전 진단을 실시하고 있으며, 인명 피해는 없지만 산불 우려로 민간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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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전남 화순군 도암면 우치리 화학산에 건설된 4.7MW(메가와트)급 풍력발전기 타워가 쓰러져 있다. [사진 = 연합뉴스]

21일 오후 전남 화순군 도암면 우치리 화학산에 건설된 4.7MW(메가와트)급 풍력발전기 타워가 쓰러져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태풍이 불어닥쳐도 끄떡없던 풍력발전기가 난데없이 고꾸라졌어요.”

전남 화순군 도암면 우치리 화학산 정상에 건설된 풍력발전소 타워 1기가 전도된 21일 오후 사고 현장과 1.8㎞ 떨어진 대비리 마을회관에서 만난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좀처럼 추스르지 못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무렵 전도 사고가 발생한 뒤로 16시간정도 흘렀으나 사고 상황을 머릿속에 떠올리기만 하면 몸서리치게 된다며 하소연을 늘어놨다.

당시 안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이숙자(78) 씨는 “지진이 난 줄 알았다”는 말로 시작해 “무서워서 당장이라도 이사를 하고 싶다”며 목격담을 전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한동안 날벼락 치는 소리에 잠에서 깼고, 집 밖으로 나간 후 1∼2초 동안 땅이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남편과 결혼한 후 이곳에서 60년간 살았다는 이씨는 “풍력발전소가 생긴 이후 밤이면 밤마다 ‘우웅’하는 소리에 두려움마저 느껴진다”며 “멀쩡하던 발전기가 휘어질지 누가 알았겠느냐”고 토로했다.

사고가 나기 며칠 전부터는 마을에 울려 퍼지던 굉음이 유난스레 크게 들렸다는 마을 주민의 의견도 있었다.

대비리에서 나고 자란 구금순(64) 씨는 “평소에는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만 들렸는데, 일주일 전에는 말벌의 날개짓 소리가 반복해서 들렸다”며 “시공 자체가 잘못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혹여나 종잇장처럼 구부러진 풍력발전소 타워가 바닥 면에서 분리되거나 이 여파로 토사가 마을을 덮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했다.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전류로 인한 산불 우려가 제기되면서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화순군은 민간인 출입을 통제하고 사고기를 포함한 정밀안전 진단을 실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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