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시프트, 영올드가 온다]
삼일PwC ‘시니어 주거생활’ 보고서
“요양서비스 진입 규제 완화해야”
2024년 12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시니어 레지던스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의 노인보다 더 건강하고 독립적인 생활을 추구하는 ‘영올드’들의 눈높이에 맞는 주거 시설이 현재로서는 극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삼일PwC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슬기로운 시니어 주거생활―시니어 레지던스 시장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유례없이 빠른 고령화 속도는 국가적 과제이지만, 시니어를 위한 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또 시니어 시장 규모가 2022년 기준 84조6000억 원 규모에서 2030년에는 168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며 그중에서도 시니어 레지던스 시장은 미개척 분야로 성장할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고령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이 37%에 달하는 데다, 65세 고령자의 76%가 자녀와의 동거를 원치 않는 독립적인 성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실버타운 거주 의향도 60% 이상으로 나타나는 만큼, 다양한 서비스 공급이 이뤄진다면 시니어 레지던스 거주 의사가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넓은 의미에서 요양시설을 포함한 시니어 주거 공급 규모는 전체 고령자(2024년 기준)의 2.7%를 차지하며, 요양시설을 제외한 주거 부문의 공급량은 약 0.23%에 불과하다. 이를 각각 1%, 3%까지 확대하려면 현재 공급량 대비 4.3배, 12.8배 증가해야 할 것이라는 추산이다. 이희정 삼일PwC 연구위원은 “결국 민간 참여자에 대한 세제 혜택, 보조금 지급 등 더욱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며 “시니어를 위한 주거와 요양 서비스가 연계되도록 요양 서비스에 대한 진입 규제 완화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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