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논란을 빚은 쿠팡의 주가가 올해 들어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작년 3분기까지만 해도 음식배달, 명품 등 신사업 호조에 힘입어 주가가 33.5달러까지 치솟아 ‘시가총액 100조원 재탈환’ 기대에 부풀어 있었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주가가 20달러 안팎을 횡보하고 있다. 역대 최대 과징금 리스크가 주가를 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쿠팡은 전 거래일 대비 0.19% 하락한 21.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쿠팡 주가는 지난해 9월 15일 33.5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2월 16달러 선으로 추락했다. 최근 기저효과로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최고가 대비 36%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시총도 611억달러(약 90조원)에서 393억달러(약 58조원)로 급감했다.
해외에서도 쿠팡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졌다. 글로벌 투자 플랫폼 월스트리트젠은 지난달 쿠팡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강력 매도’로 하향했다. 일본 미즈호도 2월 쿠팡 목표주가를 32달러에서 25달러로 낮췄다.
쿠팡 주가 부진의 직접적인 요인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다. 지난해 11월 쿠팡은 고객 3370만 명의 집 주소와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후 퇴사한 중국인 전직 직원이 서명키를 탈취한 것으로 밝혀져 쿠팡의 허술한 보안 시스템에 대해 비난이 쏟아졌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과징금 부과를 앞두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2일 쿠팡의 법적 제재와 관련해 “회사 측에 조사 결과를 사전 통지했고,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쿠팡 과징금이 SK텔레콤(1348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당정이 추진하는 ‘대형마트 새벽배송 규제 완화’도 쿠팡 주가에 부담 요인이다. 이 규제가 풀리면 이마트 등 경쟁사에 일부 파이를 뺏길 수 있다는 우려다. 이 때문에 이마트 주가는 3개월 새 20% 넘게 올랐다.
쿠팡이 주 무대인 한국에서 정치적·재무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짓눌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쿠팡의 한국 사업 비중은 92%를 넘는다. 신시장인 대만 매출 비중은 아직 한 자릿수에 그친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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