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4% 넘게 미끄러진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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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4% 넘게 미끄러진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

입력 : 2026.05.15 14:17

개인 4조 순매수에도 외국인·기관 매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장중 6%대 급락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5% 넘게 급락해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면서 15일 오후 코스피·코스닥이 동반 급락하는 등 장중 공포 심리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15일 오후 1시 28분 49초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09% 하락해 890.05포인트를 기록하자 유가증권시장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 이른바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규정상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일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동되며, 사이드카가 가동되면 5분간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된다.

사이드카 발동 시점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345.17포인트(4.32%) 내린 7636.24를 기록하며 7700선이 무너졌다. 같은 시각 코스닥도 44.91포인트(3.77%) 하락한 1146.18에 거래되는 등 중소형 성장주 중심의 낙폭도 적지 않았다.

코스피200 지수는 57.65포인트(4.64%) 급락한 1185.52로 내려앉으며 선물시장과 동조화된 약세 흐름을 보였다.

◆ 개인 ‘조정 시 매수’ vs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수급 측면에선 개인 투자자가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조정 시 매수’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1시 29분 기준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조428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4조1524억원, 기관은 3조339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1042억원 순매수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0억원, 154억원 순매도하는 등 시장별·참여자별 매매 패턴도 엇갈렸다.

◆ 시가총액 상위주 일제 급락…삼성전자·SK하이닉스 ‘털썩’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두 자릿수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만8000원(6.08%) 떨어진 27만8000원에 거래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SK하이닉스도 10만9000원(5.79%) 급락한 185만6000원을 기록했고, 현대차(−4.8%), LG전자(+9.22%) 등 대형주 역시 변동성이 확대됐다.

◆ 두산로보틱스·제주반도체 등 개별주 변동성 확대

국내 증시는 최근 미국발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와 글로벌 기술주 조정 여파 속에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며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코스피·코스닥 동반 약세장 가운데서도 개별 종목별로는 두산로보틱스가 1만7300원(16.2%) 급등한 12만4100원에 거래되는 등 일부 로봇·첨단제조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제주반도체는 8800원(11.24%) 급락하는 등 중소형 반도체·성장주의 등락이 극단적으로 엇갈리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대한항공(-9.09%), LS 일렉트릭(-7.5%) 등 경기민감주와 전력·인프라 관련 종목도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올해 들어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되며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한 달 평균 세 차례 가까이 발동되는 등 프로그램 매매에 따른 단기 과열·과냉 국면이 반복되고 있다.

3월에도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환율 급등 여파로 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된 바 있어 시장에서는 파생상품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매가 현물시장의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수 급락 구간에서의 비이성적 매도와 반대편의 공격적 매수세가 단기 급등·급락을 반복시키고 있다”며 “기초체력 대비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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