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박진섭 vs ‘개인 기록’ 이동경…K리그1 ‘최고의 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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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시즌 K리그 대상 시상식, 내달 1일 개최
전북 ‘캡틴’ 박진섭, 통산 10회 ‘우승 프리미엄’
울산 이동경, 13골 12도움…공격 포인트 1위

ⓒ뉴시스
2025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최고의 별 경쟁이 막판까지 뜨겁다.

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이 내달 1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다.

올해 K리그1 MVP 최종 후보에는 박진섭(전북)과 이동경(울산), 싸박(수원FC)이 올라 있는데, 미디어(40%), 각 구단 감독(30%) 및 주장(30%)의 투표로 결정된다.

세 명이 이름을 올렸지만, 이번 MVP 경쟁은 2파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K리그1 수원FC에 입단한 싸박 33경기 17골(2도움)로 득점 랭킹 단독 선두다. 데뷔 시즌 득점왕 등극이 유력하지만, 소속팀이 강등권 싸움을 벌여 경쟁력이 떨어진다.

전북의 K리그1 통산 10회 우승에 앞장선 캡틴 박진섭은 ‘우승 프리미엄’이 있다.

정규리그 35경기에서 3골 2도움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포지션의 특성상 경쟁자들과 비교해 공격 포인트는 약하지만, 탁월한 리더십으로 팀 우승의 주축으로 활약한 점을 높이 평가받는다.실제로 최근 5년간 K리그1 MVP는 모두 우승 팀에서 나왔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떨어졌다가 기사회생한 전북은 이번 시즌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으로 K리그1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특히 박진섭이 안정적으로 수비 라인을 보호하면서 전북은 올 시즌 37경기 31실점으로, 유일한 0점대 실점률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38경기 59실점과 비교하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박진섭은 대기만성형 선수다. 3부 리그 격인 K3리그 출신으로 2부를 거쳐 1부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남자축구 3연패에 이바지했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도 최근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을 눈앞에 뒀다.

울산의 이동경은 개인 기록으로 올 시즌 가장 빛나는 선수다.

36경기에서 13골 12도움을 올렸는데, 공격 포인트 24개로 전체 1위다.

지난해부터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한 이동경은 김천에서만 13골 11도움을 올렸다.

그리고 울산으로 돌아와 35라운드 FC안양전에서 시즌 12호 도움을 추가했다.

공격포인트 외에도 페널티지역 안에서의 패스(77개), 크로스(238개), 키패스(74개), 전체 슈팅(121회) 등 공격 세부 지표에서도 모두 1위다.

다양한 기록을 종합해 선수의 경기력을 점수로 산출하는 ‘아디다스 포인트’에서도 총점 5만7770점으로 1위를 달린다.

하지만 부상 악재가 이동경의 발목을 잡았다. 36라운드 수원FC와 홈 경기에서 갈비뼈를 다쳐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9위로 추락해 최종 라운드에서 K리그1 잔류에 도전하는 울산을 지켜봐야만 하는 상황이다.

기록만 보면 이동경은 강력한 MVP 후보다. 하지만 문제는 현 소속팀인 울산의 성적이다.

울산이 30일 오후 2시 제주SK와의 최종전에서 패하고 승강 플레이오프로 내려가면, 다음 날 열리는 시상식에서 이동경이 대상을 수상해도 마음껏 웃기 힘들다.

박진섭과 이동경의 MVP 경쟁이 최종전을 앞두고도 오리무중인 이유다.

다만 일각에선 이동경이 군팀인 김천을 올 시즌 선두 경쟁으로 이끌었던 걸 잊어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

한편 대상 시상식 투표는 30일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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