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2등’ SK하이닉스 시총 180조 돌파…삼성전자 시총 절반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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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만닉스’ 터치…1년새 시총 격차 3배→2배로 좁혀
HBM 압도적 경쟁력…주가상승 이어질 듯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7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7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000660)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도 180조 원을 돌파하며 삼성전자(005930)의 시가총액의 절반을 넘어섰다.

‘26만닉스’ 터치, 시총 180조 돌파…삼성전자 시총 절반 넘어서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000원(0.4%) 오른 24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6만원까지 터치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달 초 대비 주가상승률은 21.3%에 달한다.

같은 날 기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181조 2726억 원으로, 삼성전자(343조 9310억 원)의 52.7% 수준까지 올라섰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두 기업의 시총 격차는 3배에 달했지만, HBM 시장에서의 압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격차를 빠르게 좁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10일 시총 524조 1469억 원으로 최대를 기록했는데, 당시 SK하이닉스의 시총은 173조 9925억 원에 불과했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삼성전자를 치고 올라오며 시총 비중도 5.39%에서 6.43%로 늘어났다.

HBM 압도적 경쟁력…주가 상승세 ‘계속’SK하이닉스가 이처럼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것은 HBM시장에서 확실한 선두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AI 열풍을 이끈 엔비디아에 SK하이닉스가 HBM3E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면서 가치를 키웠고, HBM4 샘플도 공급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대항마인 AMD와 협력하고 있으나 시장 주도권은 여전히 하이닉스에 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36%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하이닉스가 올해 약 19조 원, 내년에는 30조 원에 달하는 HBM 영업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이후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지만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HBM 관련 확신이 시장 내에 존재한다”며 “AI 특화 기업과 기존 컨벤셔널 밸류체인 업체들 간의 주가 양극화 현상은 향후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했다.

내년에도 HBM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HBM 수급의 업사이드 리스크는 AI칩 수요 확대에 따른 HBM 공급 부족 심화와 HBM4의 빠른 채택에 따른 HBM 혼합 평균판매단가(Blended ASP) 상승률 확대”라며 “HBM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는 SK하이닉스를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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