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조직 개편 … 만년 하위권 꼬리표 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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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제 대신 팀제를 도입하고 외부 전문 인력을 수혈해 만년 하위권에 머무는 우리카드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

진성원 우리카드 신임 사장(사진)은 17일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난 1월 취임한 진 사장은 우리카드 창사 이후 첫 외부 인사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1989년 삼성카드에 입사한 뒤 2006년 현대카드로 자리를 옮겼다.

진 사장은 지난해 ‘경영진단 태스크포스팀(TFT)’ 총괄 고문을 맡으며 우리카드와 인연을 맺었다. 매년 순이익 기준 6~7위에 그치는 우리카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 게 그의 숙제였다.

진 사장은 TF 활동 경험을 살려 취임 직후부터 체질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먼저 기존 부서제를 팀제로 바꾸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복잡한 보고 체계를 ‘사장-본부장-팀장’으로 축소한 게 핵심이다. 은행계 카드사의 약점으로 꼽힌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진 사장은 “보고와 지시 중심인 회의 문화를 수평적 방식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외부 인사 수혈에도 공을 들였다. 부사장 2명과 전무 1명을 새로 영입해 개인영업, 마케팅, 리스크 관리 부문을 강화했다. 그는 “수수료율 인하로 업황이 악화한 카드업계에서 먹거리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올해 카드업계 지각변동이 예고된 만큼 체질 개선에 고삐를 죌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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