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삶 만족도 소폭 하락…자살률 다시 늘어 OECD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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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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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의 삶의 만족도가 소폭 하락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3위로 나타났다. 자살률은 다시 늘어나 OECD 국가 중 1위의 오명을 이어갔다.

24일 통계청은 ‘국민 삶의 질 2024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GDP 중심인 경제지표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Beyond GDP의 일환으로 우리 사회의 삶의 질 시계열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정책의 기초자료 제공을 목적으로 2014년부터 작성됐다.

고용‧임금, 소득‧소비‧자산 등 경제적 지표 뿐 아니라 건강, 여가, 안전 등 삶의 질과 관련된 11개 영역의 71개 지표로 구성되며, 2024년 12월 말 기준으로 지표가 전기 대비 개선 또는 악화되었는지에 대한 진단을 통해 우리 사회 삶의 질 변화를 보여준다.

11개 영역 중 소득·소비·자산, 주거, 여가 영역은 개선 지표가 많았다. 시민참여, 가족·공동체, 환경, 고용·임금 영역은 악화 지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으로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4점으로 전년(6.5점)보다 소폭 감소했다. 삶의 만족도는 삶에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나타내는 주관적 지표다.

‘어제 얼마나 행복했는지’를 점수화한 긍정정서는 6.7점으로 전년과 동일, ‘어제 얼마나 걱정, 우울감을 느꼈는지’를 보여주는 부정정서는부정정서는 3.1점으로 전년(3.3점) 대비 개선됐다.

2021~2023년 기준으로 OECD 국가들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6.06점으로 OECD 평균인 6.69점보다 0.63점 낮은 하위권이었다. 그리스(5.93점), 헝가리(6.02점), 포르투갈(6.03점), 일본(6.06점)과 비슷한 수준으로 38개국 중 33위였다.가구소득별 삶의 만족도는 저소득층에서 상대적으로 낮았다. 100만 원 미만 저소득층의 삶의 만족도는 5.7점으로 평균보다 0.7점 낮았고, 200만 원 미만인 집단에서는 전년 대비 감소폭(-0.3%p)이 컸다.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긍정정서가 낮고, 부정정서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률은 2023년 기준 27.3명(인구 10만 명당)으로 2022년 25.2명에서 2.1명 증가했다. 자살률은 2011년 31.7명에서 최근 26명 이하로 감소했으나, 2023년에 다시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의 7배에 달하는 수치로 9년 전인 2014년 수준으로 후퇴했다.

OECD 국제비교 기준으로는 한국의 자살률은 2021년 10만 명당 24.3명으로 1위였다. 리투아니아가 18.5명, 일본이 15.6명으로 역시 높은 편이었지만, 우리나라와 비교해 훨씬 적었다.

한편, 남성의 자살률은 2022년 35.3명에서 2023년 38.3명으로 증가했으며, 여성의 자살률은 같은 기간 15.1명에서 16.5명으로 증가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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