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대내외 악재에 뒷골 잡는 원화…환율 1450원 후반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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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일상 회복으로 환전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 위조지폐 발견량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진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4.1.29. 뉴스1

코로나19 일상 회복으로 환전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 위조지폐 발견량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진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4.1.29. 뉴스1
우리은행은 26일 달러·원 환율이 달러 강세 부담 연장에 1450원대 후반 레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전망 상향 조정과 국내 정치 불안에 원화 약세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민경원 연구원은 ‘난망한 연말 효과, 대내외 악재에 뒷골 잡는 원화’ 제하 보고서에서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밴드를 1454원~1460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최근 달러 가치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영향을 주며 달러 강세 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강달러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며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 상향 조정과 트럼프의 경제정책을 반영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달러 강세는 아시아 통화의 상대적 약세를 야기하며 원화의 약세를 촉발했고, 국내 정치적 혼란도 원화 약세에 가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무총리 탄핵 가능성이 고조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환율은 1456원대까지 오른 바 있다.

그는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과 대외 강달러 압력을 쫓아 역외 롱플레이가 유입될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며 “레벨과 관계없이 출회되는 달러 실수요 역시 하단을 공고히 하며 1450원대 후반 레벨을 지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성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헤지 물량 경계 심리가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수출업체의 휴가 복귀 이후 매도 대응이 나타날 경우 환율의 상단이 무거워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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