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직원들은 왜 매사 부정적일까”…이 글로벌 기업이 냉소주의 고친 비결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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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직원들은 왜 매사 부정적일까”…이 글로벌 기업이 냉소주의 고친 비결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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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게네스는 고대 그리스에서 독설과 냉소로 유명했으며, 타인에 대한 희망과 도움을 중시했다.

현대의 냉소주의는 사람들 간의 믿음과 긍정적인 태도를 잃어버린 이기적이고 비관적인 상태로 변질됐으며, 이에 대해 자밀 자키 교수는 그의 신간 ‘희망찬 회의론자’를 통해 희망적인 변화를 제안한다.

교수는 인간의 본질이 선함에 있음을 강조하며, 각자의 삶 속에서 희망과 긍정적인 관계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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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 회의론자, 자밀 자키 지음, 정지호 옮김, 푸른숲 펴냄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2300년 전 그리스에서 태어난 디오게네스는 아테네 거리를 전전하면서 사람들에게 독설을 날리기로 유명했다. 비꼬아 말하기를 좋아했고 상당히 무례했지만 거짓말을 한 적은 없었다. 출신지나 돈과 지위와 관계없이 누구든 자기 삶에 만족하기를 바랐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자족과 세계주의, 인류애가 그의 신념이었다. 사람들은 점점 디오게네스에게서 희망을 봤고, 그를 추종하기 시작했다. 당대 그리스인들은 디오게네스를 냉소주의자라 일컬었다.

하지만 오늘날 냉소주의자는 고대와는 사뭇 다르다. 현대에 와서 냉소주의는 이기적이고 정직하지 않고, 지나치게 비관적이라는 의미로 변질됐다. 타인에 대한 믿음이나 희망을 나타내던 긍정적인 의미도, 타인을 돕고자 하는 마음의 여유도 사라졌다. 자밀 자키 미국 스탠퍼드대 심리학과 교수는 이 같은 현대판 냉소주의에서 벗어나 고대 냉소주의자에게서 희망을 찾아보자고 제안한다. 그 원동력은 인간 본질의 선함과 그것을 믿는 희망에 있다는 주장이다.

자키 교수가 펴낸 신간 ‘희망찬 회의론자’는 총 3부에 걸쳐 희망을 가진 사람들은 곳곳에 있으며 전략과 습관을 통해 냉소주의를 떨치고 희망찬 회의주의자가 될 수 있는 길로 안내한다. 책에서 그는 우리가 흔히 낙관적이라고 오해하는 희망과 부정적으로 여기는 회의주의에 대한 관점을 바로잡는다. 이를 통해 결국 인간의 본질은 선함에 있으며 그 희망과 회의주의가 개인의 삶과 타인, 그리고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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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생생한 사례를 들어 냉소주의에 숨어 있는 희망과 회의주의를 깨워 희망찬 회의주의자의 길로 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학생들의 진짜 모습을 이해함으로써 부정적인 학교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탈바꿈한 교장 선생의 이야기, 마이크로소프트의 부정적이고 치열한 경쟁 문화를 협동과 상생 문화로 바꾼 이야기, 가족의 사랑과 지지를 통해 음모론에서 빠져나와 자신의 삶을 찾은 이야기 등이다.

‘희망찬 회의론자’는 자키 교수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나는 냉소론자로서 사람의 최악의 면을 먼저 본다. 일찍이 이런 성향을 갖고 있었고 혼란스러운 가정사로 인해 사람을 신뢰하기가 힘들었다”며 “하지만 성장하면서 새로운 관계를 통해 좀 더 튼튼한 정서적 토대를 마련했고 과학의 도움도 받았다”고 고백한다.

그동안 자키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은 이기심보다 동정심을 가치 있게 여긴다. 또 돈을 기부할 때면 초콜릿을 먹을 때와 비슷한 뇌 부위가 활성화된다. 어떤 사람이 힘든 사람을 도와주면 오히려 스스로 위안을 얻는다. 그는 “우리 연구가 주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우리에게는 선이 있고 그 선이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이든 쉽게 믿지 말고 의심하되 희망은 버리지 말자는 과학자적 태도를 제안한다. 인간 본성과 사회적 연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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