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부 지역의 한 어린 소년이 화상 생존자인 어머니의 노점상을 자랑스럽게 홍보하는 모습이 SNS에서 큰 화제가 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허난성 정저우에 사는 8살 춘춘은 어머니와 함께 지역 대학 캠퍼스를 방문했다.
학생들이 빈 음료수병을 들고 있는 것을 본 그는 앞으로 나서서 군중들을 향해 어머니의 재활용 사업에 대해 소개하기 시작했다.
춘춘은 “저희 어머니는 과거 심한 화상을 입으셨고 재활용품을 모으고 슬리퍼를 한 켤레에 5위안(1100원)에 팔고 있다”며 “혹시 버릴 물건이 있으면 저희 어머니를 찾아와 달라”고 말했다.
그의 말이 끝나자 군중들 사이에서 뜨거운 박수갈채가 나왔다. 또 학생들은 들고 있던 빈 병을 건네주고 슬리퍼를 구매했다.
한 학생은 룸메이트들을 위해 10켤레를 구매하기도 했다.
춘춘의 어머니는 첸이라는 성을 가진 여성으로, 한때 TV 진행자였다. 이혼 후 그녀는 아들을 홀로 키웠다.
5년 전 그녀는 폭발 사고로 전신의 45%에 화상을 입었고, 심각한 흉터와 손가락 몇 개를 잃는 부상을 당했다. 사고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일로 생활은 급격히 어려워졌고 결국 차와 집을 팔아야 했다. 하지만 첸은 재활 치료를 받고, 글쓰기를 다시 배우고, 꽃꽂이를 독학하며 차근차근 삶을 재건해 나갔다.
방송 활동을 이어갈 수 없게 된 첸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재활용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처음에는 아들 학교 근처에서 생수를 팔다가 나중에는 작은 노점에서 슬리퍼를 팔았다. 춘춘은 수업이 끝나면 반 친구들에게 판매를 도와달라고 전화하고, 물건을 정리하고, 재활용품을 나르는 동안 무거운 골판지 상자를 옮기는 등 어머니를 도왔다.
축구를 좋아했지만, 어머니의 경제적 어려움을 알고 있었기에 춘춘은 축구를 하고 싶다는 말을 한 번도 꺼내지 않았다. 이에 감동한 첸은 그를 대학 운동장에 데려가 축구를 경험하게 해 주었는데, 뜻밖에도 춘춘은 그 순간을 노점 홍보의 기회로 삼았다.
이 장면을 촬영한 사진작가는 또래 아이들은 흔히 수줍어하는데 춘춘은 “용감하게 엄마를 모두에게 소개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춘춘은 용기와 책임감이 있다” “강한 어머니가 강한 아이를 만들었다” “엄마가 창피할 수 있는데 정말 대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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