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딥시크, 자체 AI칩 개발 나서…美 수출 제한에 ‘하드웨어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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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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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섰다. 고성능 모델에 필요한 칩까지 스스로 마련해, 미국의 대중 수출 제한 등으로 인한 공급 불안정을 해결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AI 기업들이 단순히 고성능 모델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구동할 핵심 반도체까지 직접 설계하는 ‘하드웨어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AI 인프라 확보 위해 ‘추론 칩’ 개발

7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딥시크는 약 1년 전부터 자체 AI 칩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를 꾸준히 채용하고 있으며, 파운드리와 메모리 업체 등과 협력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딥시크가 개발하는 칩은 대규모 AI 모델을 새로 학습시키는 ‘훈련’보다 실제 서비스에서 답변을 생성해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추론’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생성형 AI 사용자가 세계적으로 빠르게 늘면서, 사용자가 모델을 구동하는 ‘추론’의 연산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 딥시크 역시 추론 전용 칩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개발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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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가 직접 칩 개발에 나선 가장 큰 배경은 미국의 반도체 중국 수출 제한 조치다. 그동안 딥시크는 엔비디아와 화웨이 칩을 함께 사용해 왔지만, 미국이 첨단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단계적으로 제한했다. 엔비디아 최신 칩 확보가 어려워진 것이다. 이후 화웨이의 칩 활용 비중을 높여왔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공급 인프라를 안정화하기 위해 자체 개발을 돌파구로 삼은 것이다.

●자체 칩 확보 나선 빅테크…성공은 미지수

딥시크의 이번 행보는 글로벌 AI 업계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을 비롯한 주요 AI 기업들도 이미 자체 AI 칩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역시 반도체 공급망의 주도권을 얻기 위해, 자체 반도체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AI 경쟁력이 모델 성능뿐 아니라 이를 효율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보유했는지에 의해 좌우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의미다.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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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자체 칩 개발이 곧바로 성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AI 반도체를 만들려면 설계뿐 아니라 첨단 공정 생산, 고대역폭메모리(HBM) 확보, 패키징 등 복잡한 공급망이 필요하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로 첨단 제조 역량 확보에도 제약이 있다. 그럼에도 중국 AI 기업이 모델 개발을 넘어 반도체 설계까지 영역을 확장했다는 점은 미·중 AI 경쟁이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까지 넘어와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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