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가 1조원에 달하는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 1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수주전이 불붙고 있다.
22일 포스코이앤씨는 용산정비창 전면 1구역 재개발 조합에 ‘사업촉진비’를 1조5000억원 이상 규모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사업촉진비는 조합원 개개인에게 빌려주는 비용으로 이사비를 마련하거나 분담금을 내는 등의 용도로 쓰인다.
포스코이앤씨 측은 “1조5000억원이 넘는 사업촉진비는 조합원 1가구당 약 34억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조합원 개별 규모로도 역대급 조건이라는 것이다.
CD금리에 0.85%포인트를 더한 조건을 내걸기도 했다. 이를 위해 제1 금융권인 5개 업체와 금융 협약도 완료했다. 포스코이앤씨 측은 “실현 가능한 금융 조건이라는 점이 경쟁사와 다르다”고 말했다.
용산정비창 전면 1구역 재개발 사업은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 지상 38층, 12개 동, 아파트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 등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서울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용산정비창을 용산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는 데 따른 수혜지로 꼽힌다. 현재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는 중으로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이 맞붙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