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컨텐츠산업 개발진흥지구 선정
ICT 등 권종 업종 유치시
용적률 최대 1.2배까지 높여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전자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한 뒤 시설 노후화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 용산전자상가가 첨단 산업을 이끌 중심지로 거듭난다.
14일 용산구는 용산 전자상가 일대가 ‘AI·ICT 콘텐츠산업 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서울시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 심의위원회가 지난 4월 3일 심의·의결한 결과다.
선정 대상지는 원효로1·2동 및 한강로동 일부 지역이다. 권장 업종은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구축·관리와 관련 정보서비스업, 연산 및 처리 부품·장치 제조업, 콘텐츠 제작업 등이다.
진흥지구 지정이 완료되고 지구단위계획이 반영되면, 해당 지역 내 신축 건축물은 권장 업종 유치 비율에 따라 법적 상한 용적률의 최대 1.2배까지 건축 규제를 완화 받을 수 있다. 특히 권장 업종 관련 시설이 건물 연면적의 50% 이상을 차지할 경우, 용적률과 건축물 높이 제한이 각각 120%까지 완화된다.
용산구는 2023년 서울시가 발표한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전자상가 일대 연계전략’에 발맞춰 전자상가 일대를 AI·ICT 기반의 첨단 산업 혁신지로 육성하고,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도약하기 위한 지구 지정 절차를 적극 추진해왔다.
용산구는 향후 세부 진흥계획을 수립하고,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오는 2026년 하반기까지 최종 지구 지정을 목표로 단계적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는 권장 업종의 유치 및 활성화를 위한 운영지원센터(앵커시설)를 조성하고, 기술 개발, 투자 유치, 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방침이다.
용산 전자상가 일대는 1990년대 개인용 컴퓨터 보급과 함께 전자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고, 2000년대까지는 전자제품 유통·제조·판매의 거점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산업 트렌드 변화와 시설 노후화 등 이유로 점차 쇠퇴의 길을 걸었다.
그럼에도 이 지역은 콘텐츠·기기·소프트웨어 유통 서비스업 등에서 여전히 높은 산업 특화도를 보이며 전자·IT 산업이 밀집된 핵심 지역이다. 특히 인근에서 개발이 추진 중인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시너지 효과도 크게 기대되고 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번 진흥지구 대상지 선정은 쇠퇴한 전자상가 일대를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전환하는 신호탄”이라며 “AI와 ICT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중심 공간이 되도록, 인적·물적 자원을 집중해 미래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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