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의 역대급 스마트폰으로 불리는 '샤오미 15 울트라'가 이달 말 국내 출시된다. 태블릿 PC 신제품도 함께 선보인다.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 샤오미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이 돌파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샤오미코리아는 14일 샤오미 15 울트라와 '샤오미 패드 7' 태블릿을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공식 출시일은 오는 25일로 샤오미코리아 온라인 스토어를 비롯해 쿠팡,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등을 통해 판매된다. 판매가는 출시 당일 공개된다.
샤오미 15 울트라와 샤오미 패드 7인 이달 초 개최된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2025에서 처음 공개됐다.
샤오미 15 울트라는 한국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샤오미의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로 MWC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 제품은 라이카와 협업한 14㎜ 초광각, 23㎜ 1인치 메인, 70㎜ 망원, 100㎜ 초망원dml 쿼드 카메라 시스템을 탑재했다. 전문가 수준의 촬영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50MP 소니 LYT-900 이미지 센서, 라이카 주미룩스 렌즈로 저조도 환경에서도 화질이 뛰어나고 최대 200mm까지 지원하는 광학 줌과 포토그래퍼 키트를 활용해 전문적 촬영을 뒷받침한다.
또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과 샤오미 하이퍼 OS 2, 구글 제미나이, 샤오미 하이퍼AI 통합으로 AI 기반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AI 라이브 배경화면, AI 이미지 확장, AI 화질 개선, AI 라이브 번역, AI 서치 등 차별화된 기능이 지원된다.
사용자 편의성도 개선됐다. 5410mAh 배터리를 갖췄고 90W 유선·80W 무선 하이퍼차지를 지원한다.
샤오미 패드 7은 무게가 500g에 불과하다. 6.18mm의 슬림한 디자인을 갖춘 데다 스냅드래곤 7+ 3세대 칩을 탑재했다. 3.2K 해상도의 11인치 디스플레이는 144Hz 주사율과 800니트 밝기를 지원한다.
샤오미 하이퍼AI의 텍스트 생성, 이미지 편집, 실시간 회의 정보 추출 기능으로 업무 효율성도 끌어올릴 수 있다.
이번 신제품들은 샤오미가 이달 공개한 안드로이드 기반의 하이퍼OS 2가 탑재됐다.
샤오미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모든 사용자 데이터를 싱가포르와 유럽 서버에 분리 저장되는 방식도 도입했다.
특히 주목되는 제품은 샤오미 15 울트라다. 외산폰의 무덤으로 알려진 국내 시장에서 얼마나 호응을 끌어낼지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샤오미가 선보인 중저가 스마트폰 '포코 X7 프로'는 최근 쿠팡에서 진행한 라이브 당시 완판 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이 라이브는 1시간가량 진행됐다. 전작인 포코 X6 프로가 쿠팡 라이브에서 완판 기록을 세웠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샤오미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조사할 때 별도로 집계되지 않고 '기타'로 분류된다. 국내 시장은 삼성전자가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애플이 뒤를 잇는 구도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기타' 브랜드의 분기별 점유율은 줄곧 1~2%에 머물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1월 샤오미가 한국 스마트폰 시장 공식 진출을 밝혔지만 주요 가격대가 갤럭시A 시리즈와 겹쳐 시장 점유율 확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샤오미코리아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되는 15 울트라는 샤오미의 기술력이 집약된 플래그십 모델로 가격 대비 최고의 성능을 원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