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종 코브라-악어도 몰래 거래… “유기 땐 생태계 교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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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리포트] 해외 야생동물도 밀반입 급증 2020년부터 야생동물 단속 158건 주택가로 유통… 인수 감염병 우려 ‘밀수 적발’ 동물 보호 시설 포화 검역망을 피해 국내로 반입되는 것은 과일과 채소만이 아니다. 몰래 들여온 거북이와 도마뱀 등 해외 야생동물이 유통되는 사례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9일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야생동물 밀수입 단속 건수는 총 158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0년 8건, 2021년 6건에서 2022년 32건, 2023년 45건으로 크게 늘었다. 2024년에는 33건, 지난해 24건, 올해 1∼7월 10건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야생동물을 대규모로 밀수입해 유통하는 조직이 검거되기도 했다. 8월 발표된 검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 현지 판매책을 통해 2023년 11월부터 7개월간 14회에 걸쳐 코브라, 양쯔강악어, 검정늪거북 등 야생생물 200마리를 밀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50여 마리는 전국 각지의 초등학교 인접 아파트와 고시원 등 주택가로 유통됐다. 밀수입된 야생동물은 인터넷 파충류 전문 카페에서 ‘피규어’ ‘인형’ 등의 은어를 사용해 판매됐다. 거래가 성사되면 야생생물은 포장된 상태로 고속버스 택배로 전국 각지로 보내졌다. 검찰은 “최근 여주 소양천 시암악어, 양주 아파트 외래종 뱀 등 주거 지역에 야생생물이 잇따라 출몰하는 현상의 배후에 이러한 조직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국내로 밀수된 야생동물이 유기·유실돼 국내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영국 런던동물학회와 국제 연구진이 2008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1940∼2004년 발생한 신종 감염병의 60%가 인수공통감염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72%는 야생동물에게서 유래했다. 국립생태원은 이런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밀수 과정에서 적발되거나 유기·방치된 야생동물을 보호 시설로 옮겨 관리하고 있다.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이렇게 국립생태원에 도입된 개체 수는 1524마리에 달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보호 시설은 포화 상태다. 2021년부터 운영된 국제적 멸종위기종 동물 보호 시설의 포화율은 올해 8월 기준 92.4%에 달한다. 2024년부터 운영된 유기·방치 야생동물 보호 시설 역시 138마리를 최대로 수용할 수 있는데, 이 중 104마리(75.3%)를 보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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