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13조5920억 원을 순매도했다. 금감원은 한국거래소(체결 기준)와 달리 결제 기준으로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집계하고 있다. 지난달 금감원 기준 외국인 주식 순매도는 기존 역대 최대였던 2020년 3월(―13조4500억 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다. 외국인은 올 4월까지 9개월 연속 주식 순매도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조320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1조272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영국(―8조9000억 원), 미국(―1조5000억 원)의 순매도 규모가 컸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 중인 국내 상장주식 규모는 707조1000억 원으로 전체 시가 총액의 26.5%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은 3개월 연속 순투자를 이어갔다. 상장채권 15조5050억 원을 순매수하고, 4조2460억 원을 만기 상환해 총 11조2590억 원을 순투자했다. 지역별로는 유럽(5조3000억 원), 아시아(4조2000억 원) 순이었다. 종류별로는 국채(11조2000억 원), 통안채(2000억원) 등을 순투자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289조6000억 원(상장잔액의 10.9%)으로 집계됐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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