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아빠 닮았다고”…평생 차별받은 딸, 이호선 “엄마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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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친아버지를 닮았다는 이유로 평생 차별받은 딸의 사연이 공개됐다. SBS ‘이호선의 사이다’ 화면

외국인 친아버지를 닮았다는 이유로 평생 차별받은 딸의 사연이 공개됐다. SBS ‘이호선의 사이다’ 화면
외국인 친아버지를 닮았다는 이유로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에게 차별받아온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결혼을 앞두고도 상견례와 결혼식 참석을 거부한 어머니의 행동에 이호선 교수는 “엄마가 아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11일 방송된 SBS Plus ‘이호선의 사이다’에서는 ‘혐오를 부르는 차별’을 주제로 가족 안에서 상처받은 사연들이 소개됐다.

이날 공개된 사연의 주인공은 외국인 친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첫째 딸이었다. 어머니는 이혼 후 재혼해 둘째 딸을 낳았고, 사연자는 친아버지를 닮은 회색 눈과 외모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차별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외국인 친아버지를 닮았다는 이유로 평생 차별받은 딸의 사연이 공개됐다. SBS ‘이호선의 사이다’ 화면

외국인 친아버지를 닮았다는 이유로 평생 차별받은 딸의 사연이 공개됐다. SBS ‘이호선의 사이다’ 화면
사연자는 “엄마는 길을 걸을 때도 동생만 옆에 두고 저는 뒤에서 따라오게 했다”고 회상했다.

운동회 도시락도 동생은 정성스럽게 꾸며줬지만 자신은 남은 재료를 섞은 볶음밥을 받았고, 피아노 학원 역시 자신은 거절당했지만 동생은 곧바로 등록해줬다고 말했다.

가족 모임에서도 차별은 이어졌다.

새아버지 쪽 친척 모임에는 동생만 데려갔고, 외할머니는 회색 눈을 볼 때마다 “네 엄마가 불쌍하다”는 말을 반복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외국인 친아버지를 닮았다는 이유로 평생 차별받은 딸의 사연이 공개됐다. SBS ‘이호선의 사이다’ 화면

외국인 친아버지를 닮았다는 이유로 평생 차별받은 딸의 사연이 공개됐다. SBS ‘이호선의 사이다’ 화면
성인이 된 뒤에도 상처는 끝나지 않았다.

결혼을 앞두고 어머니는 “상견례도 가지 않겠다. 결혼식에도 혼주석을 없애자”고 말했고, 결혼 비용 역시 “알아서 해라”며 지원을 거절했다. 반면 동생의 결혼은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전했다.

사연자는 “평생 차별받았지만 그래도 엄마의 사랑을 받고 싶다”며 눈물을 보였다.

외국인 친아버지를 닮았다는 이유로 평생 차별받은 딸의 사연이 공개됐다. SBS ‘이호선의 사이다’ 화면

외국인 친아버지를 닮았다는 이유로 평생 차별받은 딸의 사연이 공개됐다. SBS ‘이호선의 사이다’ 화면
사연을 들은 이호선 교수는 “이 딸은 가족에 소속되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큰 것”이라며 “한 번도 소속되지 못했지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계속 남아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러면서도 “이 가족에게 무엇을 해도 인정받기 어렵다”고 현실을 짚으며 “이제는 다른 소속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앞으로 남편과 아이들, 새로운 가족과 건강한 울타리를 만들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친아버지를 닮았다는 이유로 평생 차별받은 딸의 사연이 공개됐다. SBS ‘이호선의 사이다’ 화면

외국인 친아버지를 닮았다는 이유로 평생 차별받은 딸의 사연이 공개됐다. SBS ‘이호선의 사이다’ 화면
끝으로 이호선 교수는 차별을 이어온 어머니를 향해 “You are not a mother. 엄마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사랑을 주지 않았다면 키웠다고 볼 수 없다. 낳았다고 모두 부모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하며 사연자의 상처를 위로했다.

배정한 기자 h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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