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훈. (사진=LIV 골프)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왕정훈이 LIV 골프 프로모션 둘째 날 경기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로 파이널 라운드 출전권을 따냈다.
왕정훈은 1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5타를 쳐 키에란 빈센트(짐바브웨)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49명이 출전한 2라운드는 18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해 상위 20명이 최종일 열리는 3,4라운드에 출전한다.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때려 1위로 2라운드 출전권을 받은 왕정훈은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4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5번홀(파4)에서 곧바로 버디를 잡아내며 만회한 뒤 안정을 찾았다.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을 언더파로 마친 왕정훈은 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는 뒷심을 보였다.
이대한과 함정우가 나란히 5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5위로 최종일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수민은 4언더파 67타를 쳐 캐나다 교포 리처드 리 등과 함께 공동 10위로 최종일 출전권을 따냈다.
조우영과 이정환, 김홍택은 플레이오프 끝에 아쉽게 최종일 출전권을 놓쳤다. 3언더파 68타를 친 6명이 공동 20위를 기록해 한 장의 최종일 출전권을 놓고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하지만, 조우영과 이정환, 김홍택은 모두 1차 연장에서 탈락했다. 김찬우는 공동 34위, 이동민은 공동 45위에 그쳐 파이널 출전이 무산됐다.
1장의 LIV 골프와 10장의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출전권을 놓고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마지막 날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쳐 최종 주인공을 가린다. 매 라운드 성적을 초기화하는 방식으로 3,4라운드 합산 성적으로만 최종 순위를 가린다.
1위는 LIV 골프 출전권과 상금 20만 달러를 받고, 우승자를 포함해 상위 10명은 2025년 인터내셔널 시리즈 출전권을 받는다.
앞서 올해 KPGA 투어 랭킹 1위를 차지한 장유빈은 지난 11일 LIV 골프 아이언헤드GC팀과 계약해 프로모션을 통하지 않고 직행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가 프로모션 1위를 차지하면 장유빈, 케빈 나, 대니 리가 속한 아이언헤드GC팀 소속으로 LIV 골프에서 활동한 가능성이 있다. LIV 골프는 개인전과 단체전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모든 선수는 팀에 소속돼 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