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으로 펼쳐지는 여자농구 올스타전…“즐기면서 경기할게요”

올스타 페스티벌 본 경기 최초 한일전 성사
팬 투표 1위 김단비 “기대도 되고 걱정도 돼”

ⓒ뉴시스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김단비, 인천 신한은행의 신지현이 일본과의 올스타전을 앞둔 기대감을 밝혔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2일 부천체육관에서 하나은행 2024~2025시즌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스타 페스티벌 본 경기(메인 경기 기준) 한국 올스타와 일본 올스타가 맞대결을 벌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개인 통산 8번째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김단비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오른 신지현이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단비는 “예전에 일본에 가서 올스타전을 했었는데, 우리나라와 문화가 많이 달랐다. 일본 선수들이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기존 시합처럼 ‘빡세게’ 경기해야 할지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며 소감을 밝혔다.

신지현은 “일본 선수들과 경기하는 게 처음이다. 경기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대결에서만큼은 꼭 이기려고 한다. 선수들과 즐기면서 경기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팬들과 함께 즐기는 올스타 페스티벌인 만큼 경기장 분위기를 돋울 각종 퍼포먼스도 기대된다.

김단비는 “부상을 당해서 올스타전 준비를 잘 못했다. 따로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선수들과 서로 즐기려고 한다”고 전했다.

신지현은 “자연스럽게 하려고 한다. 지드래곤(권지용)을 좋아해서 입장 퍼포먼스를 조금 더 신경 써서 준비했다”고 예고했다.

김단비는 통산 8번째 올스타 팬 투표 1위로 선정된 것에 대해 “굉장히 감사드리지만, ‘내가 1위를 해도 되나’라는 미안한 마음도 조금 있다. 연차도 많이 쌓였고 나이도 있는 선수가 1위를 하는 게 맞나 싶어 죄책감도 느낀다. 어쨌든 1위는 무엇이든 좋다. 여전히 나를 좋아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웃었다.

여자농구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새해부터 다시 정규리그를 재개한다.

김단비는 휴식기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부상이 있어서 회복에 중점을 둬야 할 것 같다. 전반기에 체력을 많이 썼다. 부상을 당한 건 아쉽지만, 부상과 체력을 회복할 기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신지현은 “(3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이틀 정도 휴식을 가졌다. 이후에는 선수들과 회복 훈련을 했고, 내일부터 다시 정상적으로 훈련할 것 같다. 4위를 노려볼 희망이 생겨, 팀원들과 잘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일본 올스타 대표로 기자회견에 나선 블라디미르 부크사노비치 감독은 “한국에 올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크리스마스 시기이니 선수들도 신나게 플레이할 것 같다. 즐거운 이벤트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과거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워싱턴 미스틱스에서 뛰었던 마치다 루이(후지쓰)는 “한국 올스타전에 처음 참여하는 거라 신난다. 리허설부터 열심히 준비했다. 팬들이 즐기며 오늘 경기가 끝났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부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