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채 금리 2년5개월만 최고수준
수익성 악화에 조달비용까지 올라
이중고에 빠진 카드사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카드채가 16조원에 달하는 가운데, 카드사 조달 핵심 창구인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어 카드사들의 조달 부담이 커지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신용등급 AA+급 3년 만기 여전채 평균 금리는 연 4.262%로 마감했다. 이는 2023년 12월 4일(연4.210%) 후 약 2년 5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여전채 금리는 연초 연 3.3%대에 머물렀지만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금리를 밀어 올리면서 여전채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문제는 올해 카드채 만기가 집중됐다는 점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가 발행한 카드채 중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규모는 총 16조 37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조달 금리까지 상승하면서 카드사들의 차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예·적금 등 수신 기능이 없어 자금 조달의 60~70%가량을 여전채 발행에 의존한다. 시장금리 상승은 이자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카드사 이자비용 부담은 최근 몇 년새 가파르게 늘었다.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연간 이자비용은 4조 5872억원으로, 저금리 시기였던 2021년 1조원대와 비교하면 크게 증가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금융당국의 카드론 규제 강화로 수익성이 악화한 카드사들은 조달 비용까지 오르는 이중고에 빠진 셈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여전채 금리 상승과 만기 도래가 맞물리면서 카드사들이 회사채뿐 아니라 자산유동화증권(ABS), 김치본드 발행 등으로 조달 수단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며 “다만 조달 비용 부담이 확대되면서 자금 운용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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