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82%·321% 올랐는데, 더 상승한다고?”…삼성전기·LG이노텍 증권가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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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82%·321% 올랐는데, 더 상승한다고?”…삼성전기·LG이노텍 증권가 전망은

입력 : 2026.05.29 09:21

LG이노텍의 대면적(사진 왼쪽)∙초대면적 FC-BGA 기판 샘플 제품 2종.[LG이노텍]

LG이노텍의 대면적(사진 왼쪽)∙초대면적 FC-BGA 기판 샘플 제품 2종.[LG이노텍]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랠리가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기판·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반도체 부품주로 확산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전날 종가 기준 각각 184만9000원, 11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삼성전기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27만1000원)부터 전날(184만9000원)까지 약 582% 급등했다. LG이노텍도 1월 2일(26만9000원)부터 전날(113만40000원)까지 약 321% 올랐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이날 9시 17분 기준 각각 6%, 3%대 급등 중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22일 종가 기준 시총이 100조원을 넘어서며 전날 기준 현대차에 이어 코스피 시가총액 6위를 기록 중이다. LG이노텍도 같은 날 45위였던 시총 순위가 전날 35위까지 상승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기 목표 주가를 220만원, LG이노텍 목표 주가를 160만원으로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목표 주가를 각각 200만원, 15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2022년 10월 국내 최초로 서버용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양산에 성공한 삼성전기는 엔비디아를 비롯해 구글, AMD 등 빅테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최근 베트남에 12억 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FC-BGA 공장을 새로 짓으며 추가 물량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기는 AI 반도체의 필수 부품인 MLCC와 기판을 주력으로 한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삼성전기]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삼성전기]

업계에선 AI 데이터센터 확대가 반도체 부품 업황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MLCC는 전류 흐름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핵심 부품으로 서버와 스마트폰, 전장(자동차 전자 장비)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김연수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AI 핵심 부품인 MLCC와 패키징 기판, 두 분야 모두 일류인 글로벌 유일무이한 기업“이라면서 ”향후 두 시장의 고성장 및 제품(Product Mix) 개선에 따른 폭발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AI용 MLCC 장기공급계약(LTA)은 단순한 가격 협상이 아니라 제한된 물량을 먼저 확보하려는 성격이 강하다”며 “공급 부족이 구조화되면서 MLCC 가격의 하방은 막히고 상방은 열리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LG이노텍은 ‘코퍼 포스트(Cu-Post)’ 같은 신기술을 개발하며 스마트폰용 반도체 기판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 기술은 애플이 지난해 9월 출시한 5.6㎜ 두께 초슬림폰 ‘아이폰 에어’에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최근 LG이노텍 관련 보고서에서 “다수의 빅테크 고객사가 메모리 반도체 계약 구조와 유사한 대규모 선수금 지급, 위약금 조항을 포함한 구속력 있는 장기공급계약, 설비투자 지원을 LG이노텍 기판 사업에 제시하고 있다”며 “이는 향후 이익 변동성을 축소하고 실적 가시성을 확대해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강력한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도 “북미 고객사의 증산과 기판 업황 호조의 수혜가 기대되며, IT 중대형주 중 멀티플(배수)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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