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최정은 올해 왼쪽 고관절 통증을 안고 시즌을 치르면서도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SSG 랜더스 베테랑 타자 최정(39)은 올해 정규시즌을 치르던 중 왼쪽 고관절에 통증을 느꼈다. 수차례 병원 검진을 받았지만 확실하게 회복할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뚜렷한 치료 방법도 없다보니 진통제를 먹으며 힘겹게 시즌을 치르고 있다. 통증이 더 심해진 최근엔 3루수비에 나서지 않고 지명타자로 타격에 집중한다.
최정은 아픈만큼 단단해졌다. 올해 전반기 70경기서 타율 0.307, 19홈런, 54타점, 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10을 기록했다. 장타율(0.610) 전체 3위, 홈런 5위에 올라 리그 수준급 타자들과 타이틀 경쟁을 펼쳤다. 개막 이후 월간 타율이 0.273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다. KBO리그 최초 11연속 시즌 20홈런에 하나만 남겨뒀다.

SSG 최정은 올해 왼쪽 고관절 통증을 안고 시즌을 치르면서도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하지만 최정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루틴대로 3루수로 출전하지 못하는 답답한 마음과 베테랑으로서 좋지 않은 팀 성적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전반기에만 2차례나 9연패를 당한 SSG는 리그 9위(31승3무52패)로 내려앉았다.
이숭용 SSG 감독(55)은 “(최)정이가 평소보다 흔들리는 모습이 보인다. 실력보다 팀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라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농담을 더 많이 하고 대화를 나누려고 한다”고 걱정했다.
이 감독은 최정에게 안쓰러운 마음을 느낀다. 몸 상태가 온전치 않지만 팀을 위해 어떻게든 제 몫을 해내고 결과를 책임지려는 모습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최)정이는 힘든 상황서도 간판선수로 무거운 짐을 안고 가려고 한다. 그래서 슈퍼스타”라고 칭찬했다. 이어 “아픈 상황서도 상대 투수에 따라 타이밍을 조정하며 최대한 힘을 쓸 수 있도록 한다. 내가 더는 해줄 말이 없는 완벽한 선수”라고 덧붙였다.

SSG 최정(가운데)은 올해 왼쪽 고관절 통증을 안고 시즌을 치르면서도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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