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국가대표팀 출신 공격수 후루하시 쿄고가 버밍엄 시티로 이적했다.
버밍엄은 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팀은 스타드 렌(프랑스)으로부터 후루하시를 영입하게 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버밍엄은 후루하시의 이적료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영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약 1,000만 파운드(한화 약 186억 원)의 이적료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생 후루하시는 2017년 FC기후에서 프로 데뷔 후 비셀 고베를 거쳐 2021년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했다. 이적 후 곧바로 팀의 주전 자리를 꿰찼다. 지난 1월 스타드 렌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3시즌 반 동안 165경기 85골 19도움을 기록했다. 2022-23시즌에는 공식전 50경기 34골 5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보이기도 했다. 후루하시는 셀틱에서만 리그 4회, FA컵 2회, 리그컵 3회 등 9번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셀틱에서 활약할 당시에는 한국의 ‘셀틱 3인방’ 양현준, 오현규, 권혁규와 한솥밥을 먹었다.
더 큰 무대를 위해 리그앙으로 향했지만, 실패했다. 2024-25시즌 후반기 6경기 120분 출전에 그쳤다.
입지가 흔들린 후루하시에게 버밍엄이 손을 내밀었다. 버밍엄은 지난 시즌 리그원(잉글랜드 3부 리그) 우승을 차지해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 리그) 승격을 일궜다. 분위기를 몰아 과감한 투자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승격까지 도전하고자 한다.
여름 이적시장이 열린 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앞서 자유계약(FA) 신분의 브라이트 오사위 사무엘(페네르바체), 필 노이만(하노버96)을 영입했다. 더마레이 그레이(알 이티파크), 테일러 가드너 히크먼(브리스톨 시티), 알폰스 샘스테드(트벤테)까지 품었다. 여기에 도미 도일(울버햄튼), 제임스 비들(브라이턴)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유망주 임대까지 성공했다. 벌써 8명의 새 얼굴을 받았다.
버밍엄 유니폼을 입은 후루하시는 이제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미드필더 백승호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챔피언십에서 백승호의 패스를 후루하시가 득점을 연결하는 그림을 상상할 수 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