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전력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SPL)의 알 힐랄이 프랑스 국가대표 수비수 테오 에르난데스를 품었다.
알 힐랄은 1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테오가 우리와 3년 계약을 맺었다. 그는 이적을 위한 모든 절차를 완료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테오의 이적료는 2,500만 유로(한화 약 401억 원)다. 1997년생(27세)인 그는 사우디 이적을 선택했다. 수령할 연봉은 무려 2,000만 유로(약 321억 원) 이상이다. 이적료에 가까운 금액을 받을 예정이다.
테오는 형 루카스 에르난데스(파리 생제르맹)와 함께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성장했다. 2016년 데포르티보 알라베스로 임대돼 프로 데뷔 후 레알 마드리드, 레알 소시에다드(이상 스페인)를 거쳐 2019년 AC밀란(이탈리아)으로 이적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날카로운 왼발을 앞세운 공격력이 강점이다. 지난 6시즌 동안 밀란에서 262경기 34골 45도움을 기록, 2021-22시즌에는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밀란의 에이스였던 그는 기복을 보이며 부진했다. 새 시즌에는 계약 만료까지 1년이 채 남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거취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해서 흘러나왔고, 알 힐랄의 새로 부임한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러브콜을 보내며 이적이 성사됐다. 테오는 밀란과의 동행을 마치고 사우디행을 선택했다.
알 힐랄은 ‘오일 머니’를 앞세워 아시아 최고의 팀으로 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에서 이정효 감독의 광주FC를 7-0으로 격파해 제대로 이름을 알렸다. 최근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와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줬으며, 16강에서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를 꺾는 이변을 보여줬다.
아시아 무대에서 ‘재앙’에 가까운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다. 당장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서도 부족함이 없다. 최근까지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했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 헤낭 로지, 후벵 네베스, 칼리두 쿨리발리, 주앙 칸셀루, 야신 부누 등이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