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리더 집단지성 모았다

1 week ag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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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식포럼은 현재를 분열의 시대로 규정하고 '공존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세계 최고 권위자들의 지혜를 모았다.

국가 간 공존, 인류와 기술 간 공존을 위해 마련된 이번 포럼에서는 지정학, 글로벌 경제, AI 등 첨단 기술, 에너지, 인문·사회·문화, 기업 경영 등 6개 분야에서 핵심 이슈들을 전문가들의 현실 진단과 해법으로 쉽게 풀이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였던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미·중 갈등 전문가인 로빈 니블릿 채텀하우스 석좌연구원 등이 연사로 참여해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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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의 시대, 공존을 찾아서
제25회 세계지식포럼 집대성
미중 무역갈등·중동전쟁 등
국가간 반목 갈수록 심해져
AI기술 통제불능 우려도 쑥
공생 점점 사라져가는 세상
이스라엘 前 총리 등 220명
세지포서 함께 해결색 모색

세계 지식 트렌드 2025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 사무국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펴냄, 2만2000원

세계 지식 트렌드 2025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 사무국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펴냄, 2만2000원

"상품이 아닌 기술과 아이디어가 국경을 넘나드는 글로벌화 시대에 세계 각국은 서로 복잡하게 얽힌 공동 운명체가 되고 말았다. 더 이상 국가 간 연대 없이는 기후변화·팬데믹·금융위기 같은 글로벌 위협에 대응할 수 없다."(이언 골딘 옥스퍼드대 교수)

"인공지능(AI)은 인간을 돕는 구원자이자 인간을 해칠 수 있는 사신도 될 수 있지만 더 이상의 찬반 논쟁은 의미가 없어졌다. 이제 인간이 AI를 활용해 또 다른 인간에게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들여다봐야 한다."(린다 밀스 뉴욕대 총장)

우리는 현재 분열의 시대에 살고 있다. 수년간 이어져 온 미·중 무역갈등은 다자주의를 오히려 퇴보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당선은 진영 간에 철저히 반목하는 신냉전 시대로의 회귀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3년째 지속되고 있으며, 중동의 화약고는 달아오르고 있다.

인간과 기술 사이의 분열 조짐도 곳곳에서 포착된다. 마치 그 자체로 세포 분열을 하듯 무서운 속도로 발전해나가는 AI는 어느새 인간이 통제하지 못할 수준에 다다를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그 효용성이 빛을 잃을지도 모른다.

올해로 25회째를 맞은 세계지식포럼은 이 같은 시류를 '공존의 위기'로 규정하고 이를 극복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 세계 최고 권위자들의 지혜를 모았다.

올해 세계지식포럼이 제시한 화두인 '공존'은 단순히 공생을 의미하지 않는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인간의 필수 불가결한 선택이다. 국가 간 공존, 인류와 기술 간 공존을 위해 전 세계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세계지식포럼이라는 지식 공유의 장에 모였다.

'세계 지식 트렌드 2025: 공존을 향한 여정'은 제25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한 국내외 전문가 220여 명의 고민과 해결책을 담은 보고서다. 공존이란 화두를 중심으로 공존이 긴요한 여러 대목에서의 해법과 지혜를 담았다. 이 책은 '공존을 향한 여정'이란 대주제하에 △지정학 △글로벌 경제 △AI 등 첨단 기술 △에너지 △인문·사회·문화 △기업 경영 등 6개 분야에서 올해를 관통하는 핵심 이슈들을 전문가들의 현실 진단과 해법으로 쉽게 풀이하고 있다. 최신 이슈에 대한 이들의 식견과 배경 설명을 기사체로 엮어 누구나 읽기 쉽게 썼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 인사로 꼽혔던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들과의 적대적 관계를 풀어내는 데 힘쓴 나프탈리 베네트 전 이스라엘 총리, 미·중 갈등에 천착해 온 세계 최고 국제정세 전문가인 로빈 니블릿 채텀하우스 석좌연구원과 마이클 베클리 터프츠대 교수, 구글 딥마인드에서 AI 윤리와 정책을 총괄하는 라일라 이브라힘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이 연사로 나섰다.

특히 세계지식포럼은 이른바 '트럼프 사단'을 대거 초청해 세계적인 영향력을 입증했다. 미국 대선 직전 열렸던 제25회 세계지식포럼에선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뿐 아니라 라인스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과 그의 후임자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대거 연사로 참석했다.

베네트 전 총리는 열전이 지속돼 온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해 "이스라엘 내부가 통합되지 못하고 분열된 게 전쟁 격화의 원인"이라며 '내부 갈등의 봉합'이 전쟁 억지력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했다. 현 우리나라 상황에도 비춰볼 수 있는 대목이다.

미·중 갈등에 대해선 트럼프 2.0 시대에도 악화일로를 걸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베클리 교수와 니블릿 석좌연구원은 향후 5년간 미·중 관계가 개선될 여지가 없다는 데 동의했다. 베클리 교수는 "중국이 러시아와 이란 등 반서방 국가들과 동맹 관계를 맺으려는 시도가 이어지면서 미국과의 갈등은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AI를 별도 챕터로 두면서 AI와 인간의 공존에 대한 연사들의 심도 있는 토의에 상당 분량을 할애했다. 이브라힘 COO뿐 아니라 'AI의 아버지'라 불리는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 교수, 세계 최고 AI 번역기 딥엘(DeepL)을 개발한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최고경영자(CEO) 등 내로라하는 업계 최고 권위자들의 생생한 토론 현장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칩워'의 저자 크리스 밀러가 예측하는 반도체 전쟁의 미래,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을 이끄는 존 그레이 사장 겸 COO가 진단하는 글로벌 자본시장 트렌드, 노바크 커털린 전 헝가리 대통령의 전례 없는 출산율 반등의 비결, 세율과 세수의 역설적 관계를 의미하는 '래퍼 커브'로 유명한 아서 래퍼 전 시카고대 교수의 세제정책 등을 주제로 한 생생한 강연이 담겨 있다.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HEC 파리, 스페인 IE 등 세계 유수 경영대학원 교수들의 '미니 MBA 강연'도 세계 지식 트렌드 2025를 통해 엿볼 수 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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